빗길에 시내버스가 어린이집 통학버스 들이받아…큰 부상자는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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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가 어린이집 통학버스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내버스엔 승객이 없었지만 통학버스에 탔던 원생 25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27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쯤 서구 왕길동의 편도 4차로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39인승 어린이집 통학버스를 시내버스가 추돌했다.

통학버스에 타고 있던 4~5세 원생 25명은 인근 병원 3곳으로 옮겨져 2명이 가벼운 찰과상을 치료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들이 모두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 거의 다치지 않았다"며 "아이들이 놀란 것 같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4차로를 달리던 시내버스가 교차로 신호가 바뀐 것을 뒤늦게 알고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3차로에 있던 통학버스를 살짝 들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시내버스 운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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