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산교통공사, 파업 참가자 844명 전원 직위해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부산 도시철도 운영을 맡고 있는 부산교통공사가 27일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 844명 전원을 직위해제했다. 2013년 코레일이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전원을 직위해제 한 적은 있지만 도시철도 파업과 관련해 참가자 전원을 직위해제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4시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후부터 3차례 업무복귀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날 근무자로 편성된 844명은 오후 1시30분까지 복귀하지 않았다. 이에 부산교통공사는 오후 1시30분을 기준으로 파업 참가자 844명 전원을 직위해제했다. 직위해제되면 출근해야 하지만 직무를 맡을 수 없다. 또 그 기간 동안 기본급만 받을 수 있다.

부산교통공사가 초강수를 둔 것인데 이번 파업을 불법 파업으로 보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전체 직위해제 대상자가 23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노조가 조속히 업무에 복귀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노조는 합법적 파업을 사측이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파업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부산=강승우 기자 kang.seungw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