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 보좌관 등 2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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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조용한)는 증거인멸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의 보좌관 박모(48)씨와 사무국장 박모(61)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3일 이들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지난 4·13 총선을 앞두고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선거비용을 축소한 의혹과 관련해 선거비용 지출 등이 기록된 자료를 삭제해 사건을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달 초 박 의원의 사무실과 박 의원 선거캠프와 거래한 선거기획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기획사는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부산지역 더불어민주당 의원 3명, 낙선 후보 4명과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획사는 선거 캠프와 납품회사 사이 중개 역할을 하면서 납품가를 부풀리고 일부 선거 캠프 요구에 따라 선거비용을 축소한 허위 영수증을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현재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부산=강승우 기자 kang.seu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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