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 포항 감독,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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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를 맡았던 최진철(45)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최 감독은 2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광주 FC와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32라운드 홈 경기를 마친 뒤 공식적으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 감독은 광주전을 앞두고 이미 사퇴할 마음을 굳혔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인 사퇴 표명을 했다. 포항은 광주전에서 외국인 공격수 라자르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11월23일 황선홍 감독의 후임으로 포항의 제10대 감독에 취임한 최 감독은 "공격적이고 빠른 경기 운영을 선호한다. 포항 특유의 스타일과 함께 새로운 축구 접목을 통해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축구 스타일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처음 프로 감독이 돼 쉽지 않은 도전을 펼쳤다. 특히 28라운드부터 4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면서 사실상 스플릿B로 스플릿 라운드를 맞이하는 부진을 맛봤다. 포항은 24일 현재 9위(승점 38·10승8무14패)에 머물러있다. 최 감독의 지도력에도 많은 의구심을 낳으면서 포항 팬들에게도 거센 비판을 받았다.

포항은 당분간 김인수 수석코치 체제로 선수단을 운영한다. 포항 측은 '조속히 후임 감독을 선임해 빠르게 팀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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