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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짜리 민자휴게소 놓고 업계 공룡들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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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담도휴게소. [사진 인터넷 캡쳐]

입찰금액만 300억원이 넘는 평택-제천간 고속도로 내 민자휴게소인 ‘서평택휴게소’ 사업권을 두고 휴게소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8일까지 평택-제천간 고속도로 내에 설치되는 서평택휴게소의 사업자 입찰제안서를 접수한다.

휴게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내 1위 휴게소 사업자인 대보유통, 한국도로공사 출신들이 주축이 된 H&DE, 휴게소 업계의 다크호스로 꼽히는 새한레미콘 외에 부자, 서희건설 등 총 5개 업체가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자 휴게소는 한국도로공사 등이 소유권을 갖는 임대휴게소와 운영상 차이가 있다. 임대휴게소는 도로공사가 소유한 휴게소의 운영권만 민간 업체가 5년 가량 사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민자휴게소는 민간 업체가 시설비를 투자하고 약 20년간 운영을 하는 구조다. 이번 서평택휴게소에 입찰하는 업체들의 입찰금액은 약 300억원선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시설 투자비와 인허가 비용 등을 합한 액수로, 국유지 등을 빌려서 사용하는 토지 임대료는 뺀 금액이다. 쉽게 말하면, 20년간 휴게소에서 뽑아낼 수 있는 금액이 300억원이 넘는다는 이야기다.

민자휴게소는 투자비용이 크지만 수익도 크고 운영권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입장에서는 선호되는 방식이다. 5년 기본 운영에 실적 평가에 따라 2~3년의 운영권을 추가로 보장받는 방식이 아닌 20년 가량을 장기로 운영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휴게소에 대형마트나 패션 아웃렛 등이 입점할 수도 있어 부가가치가 더 크다.

전국 150여개 휴게소 중 민자휴게소는 26곳에 불과하다.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휴게소,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 중부고속도로 마장프리미엄휴게소 등이 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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