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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경 전 재산 압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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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95)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6) [중앙포토]

신격호(95)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6)씨의 국내 전 재산이 압류됐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국세청과 협의해 20일 서씨의 국내에 있는 전 재산을 압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서씨의 탈세 혐의와 관련해서 세금 납부와 추징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서씨는 2006년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증여받는 과정에서 증여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압류되는 서씨의 재산에는 롯데 관련 주식과 부동산, 롯데백화점 본점 내의 커피숍 등 식당 등이 있다. 서씨의 국내 재산 압류에 대해 롯데그룹 차원의 입장은 없다.

검찰은 일본에 체류하고 있는 서씨에게 수차례 소환을 요구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자 강제 조치도 진행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서씨가 사실상 입국을 거부하고 있다고 판단해 지난 7일부터 법무부ㆍ외교부와 협의해 서씨의 여권 무효화 절차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강제 조치가 한 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서씨가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수사팀은 소환 조사 없이 기소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 ”기소된 후 재판에 두 차례 이상 무단 불출석하면 구속영장을 발부 받는 게 관행이기 때문에 재판은 받으러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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