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조카 "아버지 부시, 트럼프 대신 힐러리에 투표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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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신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 투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캐슬린 케네디 타운센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시 전 대통령과 나란히 있는 사진을 게재한 뒤 “부시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힐러리에게 투표할 예정이라고 내게 말했다!”고 적었다.

캐슬린은 이후 폴리티코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날 메인주에서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났는데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캐슬린은 로버트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딸이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로 8년간 메릴랜드 부지사를 지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널리 알려진 바대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아버지다.

젭 부시 전 주지사는 올해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해 트럼프 후보와 각을 세워왔으며, 트럼프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이번 대선에서 막말 후보에겐 투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3부자는 지난 7월 트럼프를 대선후보로 지명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도 불참했다.

이에 대해 부시 전 대통령의 대변인인 짐 맥그래스는 “부시 전 대통령은 50여 일 뒤에 일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투표권을 행사할 것이며, 그 동안에는 대선 레이스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만 밝혔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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