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인기몰이에 ‘갤노트7’ 국내 판매 재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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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호 18면

애플 ‘아이폰7’이 미국 등 세계 29개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에서 ‘갤럭시노트7’의 리콜 일정을 확정했다.


애플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의 애플스토어와 전자제품 매장 등지에서 아이폰7과 아이폰7+ 판매를 시작했다. 애플은 올해부터 첫 주말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외신들은 공급 물량이 잇따라 소진되며 아이폰7의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실제 현지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 등에 따르면 아이폰7 시리즈의 첫날 판매량은 2년 전 ‘아이폰6’ 시리즈의 첫 출시 때보다 4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아이폰7+와 아이폰7 제트블랙 모델이 온라인 선주문 기간 중 품절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새로 추가된 제트블랙 모델의 품귀 현상이 오프라인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7의 1차 출시국은 미국을 비롯해 일본·독일·호주 등 29개국이다. 한국에서는 다음달 출시될 예정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삼성 갤노트7의 리콜로 아이폰의 판매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15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갤노트7에 대한 공식 리콜을 명령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28일부터 갤노트7의 국내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아직 제품을 받지 못한 사전 구매자는 26일부터 받을 수 있다. 또한 한국에서는 19일, 미국에선 21일부터 갤노트7의 새 제품 교환에 들어간다. 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9월 말~10월 초에 리콜을 시작한 후 정상 판매를 재개해 아이폰 7과 본격 판매경쟁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이달 12일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결의했다. 리콜이라는 대형 악재에 부딪힌 이 부회장이 책임경영 강화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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