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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라크에서 사라지나…마지막 거점 모술서 후퇴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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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들. [사진 이라키 뉴스]

시리아를 거점으로 하는 국제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제2도시 모술에서 철군할 전망이다. 이라크 현지 언론인 이라키뉴스는 IS가 모술에서 비상사태(state of emergency)를 선포하고, 거리에서 병력을 철수 시키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키 뉴스에 따르면, IS는 거리를 활보하던 순찰대를 최근 철수시켰다. 이는 인근 지역에서 최근 연합군의 공군 공습과 이라크ㆍ쿠르드반군 등의 지상군 공격으로 인해 입지가 좁아진 IS가 이라크에서 철수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모술은 IS가 최후까지 남아 있었던 거점으로 꼽혔다.

이라키 뉴스는 IS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최근 IS가 대원들에 대한 연이은 암살에, 연합군의 거센 반격으로 패닉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술 지역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인근 지역과 잇는 도로를 파괴하는 등의 행동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미군은 신중한 모습이다. 앤서니 블링큰 미 국무부 차관은 14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군 등이 지원하는 이라크 정부군은 IS 점령지를 절반 가량 탈환했고, 아직 모술은 IS가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 정부군은 다음달 초 모술 탈환을 위한 전면전을 진행한다.

이라크 제2도시인 모술은 북부 이라크의 거점도시이자 석유생산 중심지다. 2014년 6월 모술을 장악한 IS는 이라크정부군의 신형 무기와 현금 등을 확보했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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