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자 정치권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여야는 13일 오전 일제히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12~13일로 예정됐던 한가위 명절인사 일정을 중단하고 지진 피해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13일 오전엔 긴급 당정회의를 열고 지진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당정회의는 당초 한진해운 물류대란 사태를 다루기 위해 소집됐지만 지진 사태 대책 마련으로 의제를 급히 확대했다.
더불어민주당도 13일 오전 지진 관련 상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 계획이며 국민의당도 13일 오전 긴급 비대위 회의를 열고 지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남 양산에 머물고 있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12일 SNS에 올린 글에서 “지금 양산집에서 지진 보도를 보고 있는 이 시각에 더 큰 지진이 발생했다. 제가 살면서 체감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강한 지진이 계속돼 집밖으로 피해야 하나 어째야 하나 겁이 난다”고 적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진도 5.8! 이제 대한민국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확실히 알게 됐다. 지금 당장은 문제가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담장이나 축벽 등 위험이 예상되는 곳들에 대한 점검과 대비가 시급하다. 조기 귀가 또는 전화로 가족들을 안심시켜 주고 가족의 안전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