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반영 안됐는데 9월 수출 다시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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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9월 초순 수출 실적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35억3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다. 수출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9개월 연속 뒷걸음질치다 8월에 반등했다.

하지만 이달 초순엔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승용차(-30.8%)를 비롯해 가전(-25.7%), 무선통신기기(-21.3%)와 같은 품목의 수출액이 감소했다. 미국(-13.4%), 중국(-9%)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도 부진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수출에 부정적인 악재가 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물류대란’이 현실화하며 수출품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리콜’도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휴대전화(부분품 포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한 1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갤럭시노트7의 판매가 중단됨에 따라 휴대전화 수출 전망은 더욱 어두워졌다. 정승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이 겹쳐 이달 수출 환경이 전달보다 좋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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