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함-아랍특공대 교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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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베이루트·예루살렘AP·로이터=연합】레바논 남부의 지중해해안에서 10일 새벽 이스라엘 초계정과 이스라엘에 침투하려는 아랍해상특공대 사이에 접전이 벌어진데 이어 10여 시간만에 이스라엘 공군기와 미사일 함이 레바논 시돈항 근처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공격했다.
이스라엘 군대변인은 이날 새벽 3시30분 일단의 아랍게릴라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해안으로 접근하는 것을 이스라엘 해군 초계함이 발견, 게릴라 4명을 사살했다고 밝히고 이 전투에서 이스라엘 군 2명도 숨졌다고 말했다.
이 발표에 이어 이스라엘군대변인은 또 4대의 이스라엘 전투기가 시돈항 근처에 있는 에인엘헬웨 난민촌내의 3개 팔레스타인 게릴라기지를 폭격하고 무사히 돌아왔다고 밝혔다.
한편 레바논 경찰은 이스라엘 미사일 함 2척과 공격용 헬기4대가 하오6시2분 에인엘헬웨 난민촌을 공격, 게릴라 탄약고에 수발의 직격탄이 맞아 요란한 폭음과 함께 거대한 불기둥이 솟아올랐으며 이어 앰뷸런스들이 사이렌을 울리며 피격지구를 왕래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과격파 팔레스타인 그룹인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인민전선(PFLP)」의 대변인은 이날 PFLP게릴라들과 레바논의 시리아민족사회당 전사들이 이스라엘 북부 나하리야 지방에 상륙했다고 주장하고 이스라엘 군과의 교전 중 5명의 이스라엘 군을 사살했는데 특공대 측에도 2명의 사망자가 있었다면서 이스라엘 측의 발표와는 달리 아직도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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