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센터 선정 르포-찬성] 김종규 부안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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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발전을 위한 결정입니다. 대화를 통해 반대하는 군민들을 설득하겠습니다."

24일 위도가 원전센터 설치 지역으로 결정되자 이를 크게 반긴 김종규 군수는 최근의 계속되는 반대 시위에도 불구하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어느 정도 반발은 예상했지만 22일의 폭력사태는 의외"라며 "반대론자들이 폭력을 지양하고 지역 발전 방안에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金군수는 이어 "국책사업에 대한 반대 시위가 계속되면 부안군이 고립될 수도 있다"며 "원전센터가 핵 보관소가 아닌 만큼, 주민들이 생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치 신청과정에서의 투명성에 대해 金군수는 "군산시와 부안 등 전북에서 두곳이 신청하면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는데, 군산시가 갑자기 포기해 군민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불가능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업시행에 있어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 못지않게 효율성과 결과도 중요한 만큼 원전센터 유치 신청에는 단체장의 의지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치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부안을 사랑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부안=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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