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문어 값 2배 뛰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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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동해안에서 잡힌 문어값이 2배가량 뛰었다. 9일 강릉시수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이달 들어 수협 위판장에서 경매를 통해 거래된 문어 가격은 ㎏당 3만8000원~4만7000원이다. 이는 지난달 초 ㎏당 1만9000원~2만5000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2배가량 오른 가격이다.

최근 풍랑특보가 잇따르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아 문어잡이 어선이 제 때 출어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동해안 지역엔 지난달 26일부터 5차례에 걸쳐 풍랑특보가 내려졌었다.

이 때문에 하루 평균 80~100척의 어선이 문어잡이를 해온 강릉의 경우 최근엔 30~40척만 출어하고 있다. 하루 평균 포획양도 평소 절반인 500~600㎏에 불과하다.

강릉시수협 관계자는 “추석 제사상에 문어를 올리는 동해안 지역 문화도 가격 상승에 원인”이라고 말했다.

강릉=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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