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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민정요구 시위대에 발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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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산티아고UPI·AFP=연합】2일간에 걸친 민정복귀촉구 총파업의 첫날인 2일 칠레수도 산티아고 시에서는 파업사태를 저지하기 위해 군대가 투입된 가운데 13세의 소녀를 포함한 민간인 3명이 총격으로 숨지고 12건의 폭발사건이 발생, 7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중 1명은 통금령을 어기고 도주하다 순찰대의 발포로 숨겼고, 다른 1명은 시위참가 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발사된 총에 맞았으며, 13세의 어린이는 빵을 사러 심부름 가다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한 목격자는 군인들이 산티아고남부에서 시위군중들에게 발포했다고 말했다.
18개 직업단체와 노조로 구성된 반정연합체인 시민회의는 민정복귀를 요구하는 압력수단으로 2일과 3일 이틀간의 총파업 단행을 촉구했으며 산티아고 시내에는 이틀간의 「시민불복종 운동」을 촉구하는 수 천장의 전단이 뿌려졌는데 파업 첫 날인 이날 많은 점포들이 문을 닫고 시내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의 많은 운전기사들이 휴업에 들어가 아침출근길의 시내교통이 마비됐다.
이에 앞서 1일에는 의사와 교수·교사 등 전문직업인들이 민정복귀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칠레 당국은 이날 자동화기로 무장한 군 병력을 칠레의과대학에 투입, 경찰의 시의학생진압작전을 지원했으며 이 과정에서 1백68명의 시위자들이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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