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22년까지 공공임대주택 7만3000가구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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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병수 부산시장은 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부터 2022년까지 공공임대주택 총 7만3000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만8000가구는 청년 가구에 공급하기로 했다. ‘청년이 머무는 부산, 젊은이가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서다.

3만 8000가구는 청년층에 공급
13조 예산 중 5조는 민간에서 조달

7만3000가구에는 부산에서 처음 시도하는 부산형 뉴스테이인 ‘부산 드림(Dream)아파트’ 2만 가구, 강서·동래·서·남구와 기장군 등 시 전역 15곳에 짓는 부산형 행복주택 1만 가구,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주택인 공공 실버주택도 200가구(2곳)이 포함돼 있다.

드림 아파트는 대중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건축물 높이와 용적률 등의 규제를 완화해 전용면적 60㎡ 이하, 300가구 미만으로 짓는다. 대신 임대기간 8년 이상, 임대료 인상률 연 0.5% 이하로 할 계획이다. 강서구와 기장군 등의 산업단지 인근지역이 건축대상이다.

실버주택은 1, 2층에 실버복지관과 사우나, 체육시설 등 복지시설을 갖추고 3층 이상에 주택을 갖춘다. 실버주택은 임대료를 시세의 80% 이하로 공급하되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우선 순위를 매겨 입주자를 선정한다.

시는 7만3000가구 공급에 13조원이 들 것으로 보고 5조원은 민간에서, 나머지 8조원은 국비와 주택도시기금 등에서 마련할 계획이다.

서 시장은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부산의 공공임대주택 비율은 8.5%로 전국의 도시 평균 6.5%를 넘고, 청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이 현 1만2000가구에서 5만 가구로 늘면 청년들의 주거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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