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남자배우상 받은 송중기 "송혜교가 가장 많이 생각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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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 신드롬을 일으킨 TV드라마 '태양의 후예'(KBS2)에서 유시진 대위로 열연한 배우 송중기가 한류드라마 최고의 남자 배우에 등극했다.

그는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열린 '서울 드라마어워즈 2016'에서 '태양의 후예'로 한류 드라마 부문 남자 연기자상을 수상했다.

송중기는 영화 촬영 때문에 짧은 머리를 한 채 단상에 올랐다. 그는 요즘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를 촬영하고 있다. 트로피를 안은 송중기는 "오랜만에 외출을 한 건데 좋은 상 받아서 감사하다"며 "오늘 오게 되니까 전세계에서 훌륭한 드라마가 탄생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볍게 왔다가 마음이 무거워진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큰 상을 주셨는데 저는 배울 게 너무나 많은 평범한 배우일 뿐인데, 유시진이라는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제게 와서 그런 것 아닌가 겸손해지게 된다"며 "작가님과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 많은 현장으로 흩어져서 고생하고 있는 스태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부모님 사랑한다"고 말했다.

'어떤 점 때문에 큰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송중기는 "한국 드라마를 사랑해주시는 여성 시청자 분들께서 좋아하는 점을 작가님이 잘 만들어주신 것 같다. 대사도 많이 회자됐는데,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도 놀란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누가 가장 생각나는가"라는 질문에 "아까 거미 씨와 케이윌 씨가 노래하는 걸 보면서 뒤에 영상이 뜨던데, 아무래도 원조 한류스타 송혜교 씨다. 이 상에 가장 어울리는 인물인데 내가 대신 받은 것 같다"고 답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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