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택동의 과오|격렬하게 비판|중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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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AP·AFP·UPI=본사종합】중공은 1일 공산당 창당 65주년을 맞아 모택동의 과오를 격렬히 비판하는 한편 당원들에 대해 현대화를 위한 개혁정책을 지지하도록 촉구함으로써 등소평의 개혁정책에 대해 당내에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같은 날 영자지인 차이나 데일리는 중공현대화를 위해서는 보다 폭넓은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학자의 논문을 게재, 노선을 수정하려는 현 지도부의 의지를 확고히 드러냈다.
중공 당 총서기 호요방은 1일 중공 당 창건 65주년에 즈음한 장문의 연설을 통해 모택동은 당내의 「적대모순」(견해차이)들을 크게 혼동, 많은 일을 그르쳤고 이로 인해 당과 국가를 일대 파국으로 몰아넣은 문화혁명을 야기시켰다고 격렬히 비판했다.
한편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사설을 통해 최근 자본주의개념을 도입하고있는 경제개혁을 적극 지지하라고 촉구했다.
이 신문은 ▲경제적 측면에서 시장경제체제를 확립하는 한편으로 거시 경제적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 ▲정치적 측면에서 경제건설에 부적절한 정치체제는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는 점 ▲문화적 측면에서 세계문화의 모든 업적들을 도입하는 한편으로 낡은 부르좌적 이데올로기는 엄격히 배제해야 된다는 점등 3가지를 열거했다.
한편 국제사회에 배포되는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1일 중공 과학원 복건성지부장 「리·홍린」의 현대화를 위해서는 민주화가 필수적이라는 논문을 게재했다.
외교관들은 또 중공지도부는 「민주주의」란 말이 현재의 일 당체제 내에서의 보다 자유로운 토론의 자유를 뜻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비해 「리·홍린」은 보다 넓은 의미의 자유를 주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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