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보육교사가 테이프로 아동 학대…경찰 수사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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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아이들에게 접착용 테이프를 붙이는 등 학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지역의 한 어린이집 학부모들이 자신의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A(31·여)씨가 아이들의 손발을 청테이프로 묶거나, 누워있는 아이의 머리를 발로 차는 등 학대를 일삼았다며 신고했다.

지난 5개월 분량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경찰은 영상 분석이 끝나는 대로 해당 교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범행 당시로 추정되는 지난달 22일 이후 CCTV 영상이 녹화되지 않은 점을 볼 때 어린이집 측에서 영상을 삭제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학대 영상이 확보되지는 않았으나 A씨가 범행을 시인한 만큼 신속히 수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학대 논란이 일자 해당 어린이집의 원장은 한 교사가 아이 2명에게 불미스러운 행동을 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내고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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