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소진세 사장(66ㆍ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을 소환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5일 오전 10시 소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15일 신 회장 최측근 가운데 처음으로 소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소 사장은 고(故) 이인원 부회장, 황각규 사장(61)과 함께 신동빈 회장(61)의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검찰은 롯데그룹 정책본부가 계열사를 동원해 신 회장 일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소 사장이 비자금 조성과 관리의 핵심 역할을 했다는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소 사장을 상대로 롯데 계열사 간 수상한 자금흐름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소 사장은 1977년 롯데쇼핑에 입사한 뒤 줄곧 유통 부문에서 일했다. 2014년부터 정책본부장을 맡은 그는 각종 대관업무를 맡아 처리한 만큼 그룹 사정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