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일에「교과서 왜곡」항의 각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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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AFP·UPI=연합】중공은 중일전쟁의 역사를 크게 왜곡하고 있는 일본의 최신 고교역사교과서 내용을 시정하도록 요구하는 강경한 내용의 각서를 일본측에 전달함으로써 새로운「교과서 전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공관영 신화사 통신은 9일 이 각서가 지난7일 중공외교부 아주 국장 양진아에 의해 북경주재 일본대사관측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이 각서는 새로 출판될 일본고교역사교과서가 1937년부터 45년까지 일본의 중국침략에 관해 여전히 왜곡된 기술을 함으로써 종전의 일본측 시정약속을 위배하고있음은 물론 양국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신화사 통신은 보도했다.
중공 측 각서는 일본정부가 중일 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82년의 시정약속을 지키고 이문제로 일어난 부정적 요소를 제거하도록 강력히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과서는 국수주의적 색채와 천황제 지지로 주목을 끌고 있는 보수집단인「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에서 편찬한 것인데 지난달 일본문부성의 승인을 거쳤으나 일본정부는 이 교과서가 앞으로 최종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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