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능력으로 하루 110만원 버는 '인간 흡착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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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州) 에버그린 파크에 사는 제이미 키튼(47)은 별다른 능력을 갖고 있다. 이 능력 덕분에 그는 유명해지고 돈도 번다.

키튼은 뭐든지 자신의 머리에 붙일 수 있다. 콜라캔, 보드카병 등등. 그래서 ‘캔 헤드(Can Head)‘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키튼은 인터뷰에서 “그냥 내 몸에 달라 붙는다. 아무도 그 이유를 모른다”고 말했다. 머리뿐만 아니라 손, 무릎에서도 ‘물체 부착’이 가능하단다.

그가 물건을 몸에 붙일 수 있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몇 개가 있다.

하나는 그의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서란다. 그의 체온은 화씨 100도(섭씨 37.78도ㆍ정상 체온은 보통 35.8~37.2도)라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빨판과 같은 기능을 가진 모공이 있다고 풀이하는 사람도 있다. 어쨌거나 그의 몸이 자성(磁性)을 가졌거나, 몸 안에 자석이 있는 건 아니다.

키튼이 자신이 남과 다른 능력을 가진 걸 처음 안 것은 20년 전 일이다.

“20년 전 처음으로 머리를 민 뒤 야구경기를 보러 갔다. 누가 홈런을 쳐 그 공을 잡으러 갔다. 그런데 음료수캔이 갑자기 사라졌다. 내 머리 뒤에 붙어버린 것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에 건너가 머리에 캔 8개를 붙이고 10초 동안 유지해 세계기록을 세우며 기네스북에 ‘인간 흡착기’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묘기(?)로 하루 1000달러(약 110만원)를 주말엔 8000달러(약 880만원)를 번다. 기업 광고를 해주는 대가란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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