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없어도 집 한채…'주택난' 베네수엘라의 파격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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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가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통 큰 선물’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AP통신은 23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정부가 리우올림픽에 나선 87명의 선수 전원에게 대회 성적과 관계없이 아파트 한 채씩을 공짜로 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리우에서 돌아온 선수들 모두에게 돌아갈 혜택”이라며 “이런 식으로 선수들은 조국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리우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땄다.

베네수엘라는 주택난이 심각한 국가 중 하나다.

정부의 최우선사업이 2019년까지 300만 호의 주택을 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서민주택사업'으로, 주요 선거 때마다 이 사업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2011년 5월 차베스 정부에서 시작된 이 사업은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한 경제위기, 건축자재 가격 폭등과 맞물려 위기에 처해 있다.

공짜 아파트 한 채가 얼마나 파격적인 지원일지 가늠할 수 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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