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콘서트 후폭풍…'쓰레기' 갑론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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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빅뱅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 [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룹 빅뱅의 데뷔 10주년 공연 이후 공연장 주변에 방치된 쓰레기를 둘러싼 논란이 가라 앉지 않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선 화려한 퍼포먼스로 주목을 받았던 빅뱅 콘서트보다 ‘쓰레기’가 더 화제가 되는 분위기다.

지난 20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빅뱅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가 열렸다. 국내 팬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 각국에서 모인 6만5000여명의 팬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오후 7시20분에 시작된 공연은 ‘뱅봉(빅뱅 응원봉)’의 황금 물결속에 열기가 달아 올랐고 콘서트 장면은 네이버와 중국 텐센트를 통해 생중계 됐다.

하지만 공연 하루 뒤인 지난 21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 온 몇 장의 사진이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빅뱅 콘서트가 끝난 뒤 상암월드컵경기장 일대에 쓰레기가 산더미 처럼 쌓여 있는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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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쓰레기로 뒤덮인 상암월드컵 경기장 주변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특히 축구 관련 유명 인터넷커뮤니티 회원들은 “K리그 일정 중에 진행된 콘서트로 잔디가 상하는것도 문제인데 일부 팬의 양심없는 행동이 더 큰 문제”라며 분노했다.

빅뱅 소속사인 YG를 향한 비난도 이어졌다. YG와 빅뱅 팬들이 경기장 주변 정리에 나섰고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의 사진이 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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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청소가 끝난 상암월드컵 경기장 주변 [인터넷 커뮤니티]

이번 빅뱅 콘서트는 워낙 대규모 공연인데다 쓰레기통이 부족해 청소 작업이 늦어졌다는 일부 빅뱅 팬의 해명에도 네티즌의 분노는 쉽게 가라 앉지 않았다.

축구 커뮤니티 회원 A씨는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매년 관객 5만~6만명이 들어차는 빅 경기가 상암에서 열리지만 단 한번도 쓰레기가 문제된 적이 없다”며 “쓰레기통이 부족하면 땅에 버려도 되는 거냐”고 꼬집었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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