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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700원의 행복, 경남도립미술관에서 만난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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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지여고지부

“앨리스와 함께 떠나봐요!”

무더운 여름 지친 일상 속 힐링이 필요하다면 앨리스와 함께 미술관으로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경남도립미술관에서는 '앨리스가 그곳에서 발견한 것' 전시가 열리고 있다. 최근에는 주말에만 2000여 명이 찾을만큼 인기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가져온 제목부터 전시의 분위기를 알려준다. 다채로운 색감과 독특한 재료 사용을 통하여 신비로운 세계로 간 듯한 느낌도 준다. 마치 이상한 나라에 간 앨리스가 된 것처럼.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제1 전시실에 스튜디오 1750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거대한 민들레 꽃씨와 스트로우를 통해 관객이 앨리스처럼 작아진 느낌이 들게 한다. 어쩐지 친숙하지만 어울리지 않는 민들레 꽃씨와 스트로우를 배치해서인지 낯선 공간에 온 듯한 느낌도 준다.

스튜디오 1750팀의 작품을 감상하고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조은필 작가의 '블루 너머의 블루'를 만난다. 파란색 실로 뜨개질 된 천으로 산이나 암벽, 파도, 바람을 나타냈다고 한다. 차가운 느낌이 드는 파란색이지만, 실제로 보니 뜨개질한 천의 질감 덕분인지 차가움 속에서 은근한 따뜻함이 배어났다.

제 2 전시실에 들어가면 한껏 우울한 모습의 검은 고양이 그림이 전시 되어있다. 어딘지 모르게 어두운 기운을 마음껏 내뿜는 고양이는 청소년의 입장에서 볼 때 입시에 고생하는 고등학생들의 모습을 닮은 것 같았다. 실제로 이 그림을 그린 성유진 작가는 불안, 우울, 트라우마 등 사회 속에서 홀로 직면하는 내면의 상처를 의인화한 것이라고 한다.

제3 전시실에는 윤민섭 작가와 김다영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처음 보이는 것은 윤민섭 작가의 선인장이다. 종이에 스케치한 그림을 검은색 플라스틱과 와이어를 이용해 3차원으로 전환시켜 작품을 완성했다.

김다영 작가는 큰 백열전구 안에 자신의 세상을 표현했다. 어린 시절 많이 보았던 피터팬, 도날드 덕, 원더우먼 등의 캐릭터를 사용하여 매력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아름다운 이야기가 계속 빛날 수 있도록 전구를 끄고 싶지 않게끔 하는 작품들이었다.

마지막으로 아티스트이자 엔지니어인 김진우 작가는 키네틱아트를 바탕으로 한 전시를 선보였다. 인간과 기계, 자연이 소통하는 느낌이 들어 마치 22세기의 세상을 미리 보는 듯했다.

특별전시실에는 금민정 작가의 숨쉬는 문이 전시돼 있었다. 이 작품은 손잡이가 3D 영상으로 되어있어 신비감을 더한다. 또 공간을 살아 숨 쉬는 것처럼 연출한 게 이색적이었다. 벽이 다양하게 변형 되므로 인해 공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전시는 이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앨리스'는 8월 24일까지 만날 수 있다. 9월 8일부터는 '피카소와 세 개의 정원' 전, 어린이 교육 체험전과 '작품으로 보는 경남 100경' 등의 전시로 교체될 예정이다.

'앨리스가 그곳에서 발견한 것'

일시 및 장소

2016년 8월 24일까지, 경남 창원시 사림동 경남도립미술관

관람료

성인 1000원, 청소년(25세 미만) 700원, 어린이(7세 미만) 500원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정기휴관)

문의

055-254-4600

글·사진=김다슬·송민교(창원 성지여고 2) TONG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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