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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올림픽 도전…그래도 밝았던 '높이뛰기 미래' 우상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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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리우=김지한 기자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아쉽게 결선 진출에 실패한 우상혁(20·서천군청). 하지만 그의 표정은 밝았다. "재미있었다. 좋은 경험을 했다"면서 4년 뒤 도쿄 올림픽을 기약했다.

우상혁은 지난 15일 브라질 리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높이뛰기 남자 예선에서 2m26cm를 기록해 예선 A조에서 11위에 올랐다.

이날 A조 성적 상위 7명만 결선에 오를 수 있는 상황에서 우상혁은 아깝게 예선 전체 상위 15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우상혁은 2m17cm와 2m22cm를 모두 한번에 넘으면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그러나 2m26cm에 두 번의 실패 끝에 마지막 차례에서 힘겹게 성공했고, 2m29cm에서 세 차례 모두 넘는데 실패했다.

그래도 우상혁은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16년 만에 한국 선수로 출전한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가능성 있는 활약을 보였다. 특히 우상혁은 경기 내내 밝은 표정으로 경기에 나서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기량을 겨뤘다.

경기 후 우상혁은 "초반에 잘 안 풀렸는데 후반에 잘 풀렸다. 결과적으론 아쉽게 됐지만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 기록(2m29cm)만 뛰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다. 처음엔 긴장했다. 예전엔 이런 경기를 하면 위축되곤 했다. 그런데 오늘은 달랐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3년 세계청소년육상경기선수권 금메달, 세계주니어대회 동메달을 딴 우상혁은 아직 20세에 불과하다. 그는 내년 세계선수권뿐 아니라 4년 뒤 도쿄 올림픽에서의 메달권 진입을 기대했다. 그는 "내년 런던 세계선수권에선 결선도 오르고 메달도 따고 싶다. 최종 목표는 도쿄 올림픽이다. 이번에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4년 뒤엔 꼭 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다짐했다.

리우=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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