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 17일 경북 성주 방문해 주민 목소리 들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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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장관(왼쪽)이 7월 13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경북 성주군민들과 만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에 대해 질의응답을 했다. 한 장관은 사드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 대해 "전자파가 위험이 있는지 제 몸으로 직접 시험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 오른쪽은 이재복 범군민비상대책위원장. 강정현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7일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경북 성주 주민들의 의견을 성취하고 설득하기 위해 방문한다고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이 16일 말했다.

문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민구 장관이 성주에 내려가는 일정은 8월 17일 14시(오후 2시)"라ㅕ "지역주민들과 간담회가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간담회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는데 주안을 두고 실시될 예정"이라며 "주민들이 요청한 성주로 사드배치 부지가 선정된 과정도 기회가 되면 설명을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변인은 "이제 대화의 시작"이라고도 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13일 경북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공식 발표했고, 성주 주민들은 당일 국방부를 항의 방문한 이후 성주 군청 등에서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국방부는 T/F를 구성해 주민 설득에 나섰으나 진전이 되지 않고 있고,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 장관이 지난달 15일 현지를 방문했다 주민들에게 둘러싸여 6시간 이상 고립되기도 했다.

특히 국방부는 성주 지역내 제3 후보지가 거론되자 현장 실사를 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성주 군민들은 15일 삭발식을 하는등 반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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