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영 2인자 록티, 강도 소식에 술렁…안전 규정 위반 지적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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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록티(맨 왼쪽) [록티 인스타그램]

‘펠프스의 라이벌’로 불리는 미국의 수영 선수 라이언 록티(32)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택시를 탔다가 무장 강도에게 변을 당한 데 대해 걱정과 질책이 교차하고 있다.

 15일(한국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록티를 비롯한 군나르 벤츠(20), 잭 콩거(22) 등 미국 수영 대표팀 선수들이 무장한 현지 남성들로부터 현금과 신용카드를 빼앗겼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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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록티 등 수영 선수들이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아 변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와 국무부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자국 선수들을 상대로 ‘택시를 이용하지 말고 주최측 제공차량 등을 이용할 것’을 권고한 점을 언급하며 선수들의 부주의를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보안 전문가들이 록티 같은 거물급 선수가 리우 시내에서 안전요원도 동반하지 않고 택시를 이용했다는 점에 놀라움을 표시했다”며 “미국 골프대표팀 선수들은 이동하는 곳마다 사설 보안 요원들의 경호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우 올림픽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애초부터 우려가 나오던 치안 문제가 불거지자 선수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록티는 강도 사건이 알려진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심과 우려를 피력한 가족과 친구들,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며 “동료들과 내가 강도의 희생양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안전하고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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