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테러에 독일도 부르카 니캅 착용 금지 추진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이슬람 여인들이 전통 복장인 부르카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최근 잇따른 테러를 겪고 있는 독일이 부르카 착용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더타임스가 현지시간으로 11일 보도했다. 부르카는 이슬람 여성들의 전통 복장이다. 독일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소속 주(州) 내무장관들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테러 대책을 발표했다. 독일은 미국과 같이 별도의 주 정부가 중앙 정부와 분리돼 있다. 이번에 마련된 테러 대책은 18일로 예정된 독일 각주 내무장관 회의에 상정된 후 논의될 예정이다. 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법제화가 추진될 수도 있다.

테러 대책에는 부르카와 니캅 착용 금지, 이민자의 이중 국적 제한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경찰 1만5000명 추가 고용과 공공장소 감시카메라 설치 확대도 담겼다. 부르카와 니캅은 이슬람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를 법으로 금지할 경우 종교적 갈등이 표출될 수도 있다. 프랑스와 벨기에에선 종교적 신념이 아닌 여성 인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이를 금지시킨 바 있다.
부르카를 금지하기 위해선 독일 상원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사민당 등이 반대하고 있어 법제화로 이어질 수 있을 진 미지수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