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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위한 위장국 제결혼 수사 | 일본경찰 제보따라 여행사·직업소개소 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경찰은 미국·일본·홍콩등지에 국제결혼을 위장하거나 해외친지가 초청한것처럼 꾸며 술집여자종업원이나 연예인을 불법 출국, 체류를 알선하는 국제인신매매·송출조직이 있다는 일본경찰의 제보에 따라 국내에 있는 국제결혼상담소·여행사·직업소개소등에 대한 일제수사에 나섰다. <관계기사 10면>
경찰은 지난 12일 일본경시청이 한국여성들을 일본남자둘과 위장결혼시켜 취업을 알선해온 일본인 전문조직일당 3명을 체포했다는 제보에 따라 국내에도 이와 유사한 인신송출조직이 있을것으로 보고 일본에 송출된적이 있는 직업여성을 통해 이들 조직을 추적중이다.
이번에 검거된 동경 천엽시의 한 여행사사장(35)은 지금까지 약30명의 한국여성에게 위장국제결혼을 알선해주고 1건에 약1백만엔(약5백만원)씩의 소개료를 받은것으로 밝혀냈으며 지난해12월에도 한국에 일본조직과 손을 잡고 일본에 취업하려는 여성들을 불법송출하는 범죄단체가 있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했었다.
경찰은 특히 일본의 경우 여자단독으로 입국하는 경우는 일단 공항에서 억류·조사하는등 불법취업을 막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정작 가족을 찾아가는 주부나 학회등에 참석하는 여성들까지 공항에서 봉변을 당하고 비자를 제때 받지 못하는등 부작용이 크다고 밝혔다.
◇알선조직=이들은 당국이 지난84년 8월부터 국악인협회·연예인협회 회원등 문화여권 소지자들에 대한 비자발급을 규제한 이후 이같은 위장결혼·친지위장 초청등의 수법을 동원, 불법출국을 시켜오고 있다.
◇수법=위장결혼의 경우 외국조직망이 국내에 들여보낸 남자와 취업희망여자와 예식장· 사진관등에서 가짜결혼사진을 찍어 주한대사관에 증거자료로 제출, 외국국적을 취득한후 비자를 발급받아 출국한다.
이들은 현지에 도착한후 또는 귀국때 이혼, 위장부부관계를 청산한다.
◇소개비=일본·홍콩의 경우 1백50만∼3백만원, 미국은 1만5천∼2만달러 (약1천3백50만∼l천8백만원)까지 받고있으며 국제결혼에 동원된 남자에게는 일본의 경우 2백만∼3백만엔(약1천만∼1천5백만원) ,미국은 1만∼2만달러(약9백만∼1천8백만원)까지 커미션을 준다는것.
이밖에도 남자의 왕복항공료·호텔비를 포함, 국내체재비등으로 1백만∼2백여만원을 추가로 내야해 총2천여만원의 비용이 든다.
친지위장 초청경우는 위장친척을 등장시켜 초청장을 보내도록 하는 방법으로 알선비는 1백50만∼3백만원.
그러나 이 경우 대부분 3개월 이상 머무를수 없어 체류기간을 연장할때마다 1백만∼2백만원씩의 추가비용이 든다.
오퍼상의 경우 출국희망자를 자기회사 여직원으로 채용, 월급을 지불한 것처럼 6, 7개월분의 갑근세를 납부한뒤 출장형식으로 출국시키기도 한다.
◇현지취업=일본의 경우 동경유흥가에서 월6백∼8백달러정도의 월급을 받고 일하며 고객·단골손님을 상대로10만∼20만엔 정도의 돈을 받고 윤락행위를 하여 투자한 비용을 버는것이 보통이다.
이들의 월수입은 2백만∼3백만엔 (1천만∼1천5백만원) 정도라는 것.
미국은 LA의 교포가 운영하는 마사지탕 등지에서 서비스료 외에 1백달러정도를 받고 윤락행위를 일삼아 월수입이 3천달러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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