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7일(한국시간) 열린 리우 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에서 한국이 승리하자 미국팀 선수들이 한국선수들에게 큰절을 하는 듯한 모습으로 축하를 했다.
이날 결승경기는 첫 세트부터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이 6발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며 ‘60점 퍼펙트’를 기록했다. 미국은 56점을 쏘는데 그쳤다. 2세트에서는 한국팀이 첫 3발에서 27점을 쏜 상황에서 미국이 총 57점을 기록했지만, 한국팀이 마지막 3발을 모두 10점에 맞추면서 57-57 동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과녁지 확인을 통해 이승윤이 쏜 8점이 9점으로 정정되면서 한국이 1점차로 승리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처음 3발까지는 29-29 동점을 기록해 긴장된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미국팀 마지막 선수가 7점을 쏘아 총 56점을 얻었고 한국은 이승윤이 10점을 쏘면서 마무리해 총 58점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완벽하게 3세트 경기에 패한 미국팀은 환호하는 한국선수들에게 박수를 친 뒤 '큰절 축하 세레모니'까지 보여줘 관중들의 호응을 받았다.
리우 올림픽 미국 남자 양궁 대표팀의 감독은 한국출신 이기식 감독이다. 그는 지난 1988년부터 1996년까지 한국 양궁 대표팀을 지휘하며 전성기를 이끌었다. 2006년부터 미국대표팀 감독을 맡은 이 감독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4강에서 한국을 꺾고 은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신인섭 기자, 리우데자이네루=강정현 기자 ·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