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백중사리 기간에 갯벌 안전 관리 위해 드론 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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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바람아래 해변에 투입되는 수색·정찰 드론 [사진 중부해경본부 제공]

인천시에 이어 해경도 갯벌에 드론을 투입해 안전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는 4일 충남 태안군 안면도 바람아래 해변 갯벌에 수색·정찰 드론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드론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백중사리 기간인 4~7일과 19~22일까지 8일간 운영된다. 오전 9시부터 일몰까지 갯벌 위를 날며 경고·위험 방송을 하고 조난당한 이들이 없는지 살핀다.

해경이 갯벌 안전 관리에 드론을 투입하는 이유는 최근 갯벌체험과 물이 빠진 바다에서 불빛을 이용해 어패류를 채취하는 해루질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 5년간 해안에서 발생한 갯벌사고는 193건이다. 이로 인해 사망자는 17명에 이른다. 특히 사고는 휴가철인 7~8월에 집중됐다. 이 기간에만 56건이 발생했다.

중부해경이 담당하는 갯벌은 인천 709.6㎢, 충남 당진 24.6㎢, 서산 67.2㎢, 태안 139.3㎢이다. 갯벌 규모는 인천지역이 더 크지만 사고는 태안 지역에서 많이 나왔다.

특히 바람아래 해변은 해루질 포인트로 인기를 끌면서 하루 평균 1000명이 넘는 이들이 갯벌에 들어가고 있다.

이주성 중부본부장은 "휴가철을 찾아 갯벌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수색·정찰 드론을 다른 갯벌로도 확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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