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라이프 트렌드] 미래형 글로벌 인재 길러내는 ‘교육 허브’로 자리매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세계 유명 대학이 한국 인재를 직접 찾아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글로벌 캠퍼스를 세우고 수업을 시작한 지도 벌써 5년째다. 입주한 4개 대학의 입시 경쟁률은 평균 5대 1이지만 매년 정해진 인원을 뽑지 않고 심사에 통과한 학생만 입학을 허가한다. 외국인을 포함해 해외 고등학교 졸업자나 해외 대학에서 편입하는 학생이 절반 이상이다. 학비는 1년에 2만 달러(약 2286만원), 기숙사비는 한 학기에 100만~150만원 수준으로 외국 유학에 비하면 3분의 1 정도의 비용이다. IGC에 있는 4개 대학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강남교보타워에서 공동입시설명회(문의 032-626-0114)를 연다.

개강 5년째 인천글로벌캠퍼스(IGC)

한국뉴욕주립대, 각국 명사 초청 강연으로 비전 교육

기사 이미지

한국뉴욕주립대 교수진·학생이 한자리에 모였다.

뉴욕주립대(SUNY·The State University of New York)는 총 64개 대학으로 이뤄진 미국 최대 규모의 공립 고등교육기관이다. 총학생 수만 약 46만8000명, 교수진 약 8만8000명에 달한다. 뉴욕주립대의 대표 캠퍼스는 알바니, 버펄로, 빙햄턴, 스토니브룩으로 현재 한국에 들어온 스토니브룩 캠퍼스는 1957년 설립됐다. 노벨의학상 폴 라우터버, 노벨물리학상 양첸닝 교수가 스토니브룩 출신이다. 한국에선 오명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스토니브룩에서 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마쳤다.

한국뉴욕주립대에는 스토니브룩의 기술경영학과·컴퓨터과학과·기계공학과·응용수학통계학과·경영학과가 개설됐다. 총 정원 1207명에 현재 483명이 재학 중이다. 모든 과정은 영어로 진행되며, 미국 본교와 같은 커리큘럼을 따른다. 2학년 학생들은 미국 스토니브룩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는다. 현지 교수진이 가르치고 졸업 시 본교생과 같은 학위를 준다. 2017년에는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가 졸업한 패션 명문 FIT의 학과를 개설할 예정이다. 향후 뉴욕주립대의 빙햄턴, 버펄로 캠퍼스의 학과 개설도 논의 중이다.

내년에 패션 명문 FIT의 학과 신설

한국뉴욕주립대에는 한국·미국·중국·에콰도르·도미니카공화국 등 23개국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피터 드러커 비즈니스스쿨의 찰스 김 교수가 진행하는 ‘리더십 프로그램’과 시러큐스대학의 알렉스 데바란잔 교수가 진행하는 ‘기업가 정신 프로그램’ 같은 인기 강의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 예술, 체육 활동까지 학생들의 대학 생활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직업보다 비전에 초점을 맞춰 학생을 교육하며 넓은 세계관을 심어줄 수 있도록 세계 각국 명사의 강연도 진행한다.

학생들은 커리어센터의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취업 교육을 받고 경험을 쌓는다. 인천공항공사, GE Korea, 노스페이스 코리아 등에서 인턴십을 한다.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1대 1 진로 상담을 해주며 각 기업 실무진으로 구성된 멘토와 함께 ‘커리어 코칭 데이’를 진행해 학생 진로를 정하고 취업 고민을 해결하는 기회도 마련한다. 세계은행과 함께 ICT(정보통신기술) 창업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입시 일정 2017학년도 3월 입학을 희망하는 경우 조기 지원 10월 31일, 최종 지원은 1월 20일까지 온라인(sunykorea.ac.kr/apply)으로 원서를 낸다. 고교성적증명서, 추천서 1부 및 공인영어성적표(토플, IELTS, ACT, SAT 등)를 제출한다. 2017학년도 가을학기 입학은 조기 지원 1월 31일, 최종 지원 6월 12일까지다. 문의 032-626-1114(학부), 032-626-1353(대학원)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생명과학·공학 분야에 강한 명문대

기사 이미지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생물학 실험을 하고 있다.

약 200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겐트대학교(Ghent University)는 벨기에에서 손꼽히는 종합대학이다. 상하이 자오퉁대학교에서 선정하는 세계대학 랭킹에서 세계대학 순위 71위, 타임지 고등교육 세계대학 랭킹에서 생명과학 분야 41위에 오르는 등 각종 세계대학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실험실습 위주의 커리큘럼이 강점이다. 교양과목이 없고 전공수업 100%로 채워져 있으며 수업의 절반을 실험실습에 할애한다. 유명한 졸업생으로는 자크 로게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코르네유 하이만스가 있다.

교양과목 없이 100% 전공수업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는 겐트대가 세계적으로 선도·지원하는 학과인 분자생명공학, 식품공학, 환경공학 등 3개 공학과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총 정원 900명에 현재 145명이 재학 중이다. 교수진과 운영진 모두 벨기에 겐트대에서 파견돼 상주한다.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실습 중심의 교육을 받으며 입학 후 첫 2년간 공통 기초과목인 화학, 생물학, 물리학, 수학, 전산 데이터 분석 등 과학자와 공학자의 필수 기초 수업을 받는다. 3학년 때 분자생명공학, 환경공학, 식품공학 3개 학과 중 주 전공을 선택하며 4학년 1학기에는 벨기에 본교에서 수업을 듣는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는 분교가 아닌 본교의 확장 캠퍼스로 똑같은 학위를 수여해 생명과학·공학 분야에서 외국 대학의 차별화된 교육을 받으려는 국내외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는 학생이 유럽 기업 및 연구소를 비롯해 국내외 여러 기관들에 취업하고 인턴십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학업이 우수한 재학생은 여름방학 등을 이용해 겐트대 글로벌캠퍼스에 있는 생물의학연구소, 환경에너지연구소, 식품공학연구소, 식물생리화합물연구소, 생명공학지식센터 등 5개 연구소에서 인턴십을 하며 연구활동을 하도록 지원한다.

최근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입주기업 및 관련 기관 15곳과도 산학연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졸업생은 생명, 식품, 환경공학 전공을 살려 농경계, 산업계, 제약계, 정부공공기관, 연구기관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입시 일정 2016학년도 9월 가을학기 입학 희망자는 8월 2일까지 온라인으로 원서를 낸다. 고교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토플 혹은 IELTS?SAT 등의 공인영어성적표와 함께 온라인 입학시험 성적을 제출한다. 온라인 시험은 20문항의 화학, 수학 과목 영문 객관식 시험이다. 합격 발표는 5주 이내에 개별적으로 안내한다. 문의 032-626-4114

한국조지메이슨대, 경제·경영·국제학 전문가 육성 초점

기사 이미지

미국 본교 학생들이 신입생 상담을 해 주고 있다.

조지메이슨대(George Mason University)는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위치한 버지니아주 최대 규모의 공립대학이다. 매년 대학평가 랭킹을 발표하는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에서 5년 연속 ‘주목할 만한 대학교 톱5’로 선정됐다. 2008년과 2013년에는 1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대학 평가기관 프린스턴 리뷰는 조지메이슨대를 ‘저렴한 등록금으로 가장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대학’ 중 하나로 꼽았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제임스 뷰캐넌, 버넌 스미스 교수가 이 학교 출신이다.

한국조지메이슨대는 학부 과정으로 경제학·경영학·국제학을 비롯해 지난해 12월 교육부 승인을 받은 회계학과 재무금융학 등 총 5개 학과를 운영한다. 총 정원 1100명에 현재 331명이 재학 중이다. 경영학·회계학·재무금융학은 미국 본교 비즈니스 스쿨의 주요 세부전공 프로그램들로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의 인증을 받았다.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 취득반 개설

AACSB 인증은 수업의 질과 프로그램 구성이 세계적 수준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 세계 1만3000개의 비즈니스 학과 중 5% 미만이 인증을 받았다.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 취득반도 곧 개설한다.

한국조지메이슨대는 미국 캠퍼스와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모든 재학생은 학위 과정 중 3학년 한 해 동안 미국 버지니아주 본교에서 다닌다. 조지메이슨대가 위치한 페어팩스는 워싱턴 D.C.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해 학생들은 주말이나 방학 등을 이용해 학업과 더불어 다양한 정치문화적 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졸업 시 미국 캠퍼스와 동일한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학생들은 현장 중심의 학습 프로젝트를 이끌고 정부기관·민간기업·비정부기구 등에서 인턴십 활동을 하면서 학교 안팎에서 다양한 리더십 경험을 쌓는다.

학교 측은 금융산업 분야의 우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한국계 태평양은행과 산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국제조세업무의 전문성 및 FTA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세무사회 및 인천본부세관과도 업무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의약 및 바이오 산업 분야의 경영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테라젠이텍스 바이오 연구소와 협약도 맺었다.

입시 일정 2016학년도 가을학기 정시전형이 진행중이다. 지원자는 오는 31일까지 학교 홈페이지(http://masonkorea.gmu.edu)를 통해 온라인 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고교성적증명서와 공인영어성적표(토플, IELTS 혹은 SAT) 등이 필요하다. 2017학년도 봄학기 입학 지원은 내년 1월 31일까지다. 문의 032-626-5021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학부·석사과정 1년씩 미국에서 공부

기사 이미지

2015 뮤직페스티벌에서 학생들이 환호하고 있다.

유타대(University of Utah)는 1850년 개교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종합대학이다. 세계 각국에서 온 3만10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인 QS 선정 10년 연속 세계 100위권 대학 순위에 올랐다. 혁신, 협력 및 기업가 정신을 강조해 미국에서 창업 기업가를 많이 배출했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공동 창업자 에드윈 캣멀, 어도비의 공동 창업자 존 워녹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심리·커뮤니케이션·사회복지학과

유타대는 2014년 9월 송도에 아시아캠퍼스를 열고 본교에서 인기가 높은 심리학과, 커뮤니케이션학과, 사회복지학과 등 3개의 학부 과정과 공중보건학 석사 과정을 개설했다. 총 정원 1000명에 현재 185명이 재학 중이다. 분교가 아닌 본교의 확장형 캠퍼스로 입학과 졸업, 학위 수여 등 모든 학사 운영을 미국 본교에서 직접 관리한다.

수업 역시 본교 교수진이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교육한다. 학생들은 학부 과정 3년은 송도에서, 1년은 미국에서 마치며 석사 과정은 송도에서 1년, 미국에서 1년을 수학한다. 본교와 동일한 졸업장을 받기 때문에 해외 인턴십이나 취업에서 유리하다.

글로벌 캠퍼스답게 아시아캠퍼스에 입학한 학생들은 ‘블록 유(BlockU) 프로그램’이라는 공통 교양 과정을 통해 다른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그 문화를 이해하는 능력을 키운다. 학생들을 위한 라이팅센터가 있어 논문이나 리포트를 영어로 쓰는 게 어려운 학생들은 담당 교수에게 직접 지도를 받을 수 있다.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동급생 멘토링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유타대 한인 동문회는 동문회의 밤 등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선후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글로벌 리더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서로 돕는다. 한국 최초 노벨화학상 후보이자 과학자로는 처음으로 국립묘지에 안장된 이태규 박사, 삼보컴퓨터 창업자 이용태 회장,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한비야 등이 동문이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입학과 동시에 학생에게 다양한 인턴 및 연구 기회를 제공한다.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적인 연구 프로젝트를 경험하도록 연구 기회를 마련하고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입시 일정 2017학년도 봄학기 지원자는 내년 1월 16일까지, 가을학기 지원자는 6월 30일까지 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온라인 지원서, 공인영어성적표(TOEFL 혹은 IELTS 등), 고교성적증명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하며 홈페이지(asiacampus.utah.edu)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시키면 된다. 문의 032-626-6000

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