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외교수장, 라오스에서 짧은 조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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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중인 남·북 외교수장이 25일 조우했다.

윤병세 장관, 귀빈대기실서 이용호 마주치고 먼저 인사 건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조우 장소는 행사장인 라오스 비엔티안의 국립컨벤션센터. 귀빈 대기실인 12호였다. 외교장관 등 VVIP들이 회담 막간 등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다.

이용호 북한 외무상 일행이 이미 12호에 들어가 있는 상황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 일행이 들어갔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윤 장관은 출입구 쪽 소파에 앉아있었고, 이용호가 다른 일정을 위해 나가려고 문 쪽으로 다가오자 윤 장관이 먼저 수인사를 건넸다. 윤 장관은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말했고, 이용호도 “반갑습니다”라고 말했다.

윤 장관이 12호에 들어간 시간은 오후 4시54분, 이용호가 12호에서 나온 시간은 5시9분. 남·북 외교수장은 15분 동안 한 공간에 있었고, 조우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아 짧게 끝났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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