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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영리하게 키우려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아이들이 아무 탈없이 그리고 총명하게 키우고 싶은 바람은 모든 부모들의 공통된 소망.
그런데 최근 미국 의학자들은 아이들을 슬기롭게 키우는 몇가지 방법을 연구해 부모들에게 이의 실천을 권하고 있다.
아이들의 두뇌회전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정서적인 안정을 도모하는 방법 등을 간추린다.

<머리를 좋아지게 하는 방법>
캘리포니아주의 신경학자 「프랭크·월슨」박사는 명석하고 두뇌회전이 원활한 자녀를 원한다면 어떤 형태의 악기든 한가지를 어느 정도 마스터시키라고 권유하고 있다.
「월슨」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피아노나 바이얼린·기타 플루트·드럼등의 악기를 연주하는 기술은 작은 뇌의 효과적인 사용결과로 습득되어지는데, 바로 이러한 메커니즘이 지능의 발달을 촉진시킨다는 것이다.
작은뇌는 근육의 제어와 조정을 통제하는 기관. 악기를 연주하면 그것이 두갈래의 신경전달경로를 거쳐 뇌에 전달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어린이의 운동신경과 정신적 지능발달이 함께 이루어진다는 것이 「월슨」 박사의 지론이다.
그는 자기 딸을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 지능발달과 운동신경의 촉진뿐 아니라 정서적인 면에서의 순화효과까지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악기 다루는 문제를 과도하게 강요하기보다는 자녀들의 흥미를 서서히 유도해 스스로 악기 다루는데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의점을 지적하고 있다.

<스트레스해소법>
일리노이주의 스트레스 치료센터를 운영하는 심리학자 「앙트와네트 송데」박사는 6∼17세의 어린이 2백50여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해소법용 연구했다. 「송데」박사에 따르면 어린이들도 어른 못지 않게 끊임없이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집에 돌아와 아우도 없을 때나 부모들의 부부싸움·성적에 대한 걱정에서부터 심지어 학교생활·성등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곤하는데 이 때문에 두통 복통·우울증·흥분·식욕부진·불면증등이 흔하게 나타나게 된다.
이같은 어린이 스트레스에 대한 효과적인 처방으로 「송데」박사는 「서면문답법」을 추천하고 있다.
「서면문답법」이란 어린이로 하여금 자신의 불만이나 걱정·불안등을 솔직하게 작문으로 만들어 쓰게 한 후 이것을 부모가 읽어보고 그에 대한 적절한 답변을 해주는 방법.
예를 들어 아들에게 『오늘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는데 그 이유를 문장으로 써보라』고 하면 아들은 『오늘 놀다가 옷을 더럽혔는데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엄마가 무어라고 할지』라고 작문을 해서 엄마에게 보여준다.
엄마는 이것을 읽어보고 『네가 일부러 그랬다고는 보지 않는다. 하지만 다음부터 주의해야한다』고 대답해준다는 식이다.
이 방법은 스트레스를 해소시킬 뿐 아니라 남의 얘기를 경청하는 습관, 정돈된 사고력, 간단명료한 쓰기 능력 등을 키우는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정서 순화법>
아직은 보편화된 방법이 될 수 없지만 감은 이야기를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보되 한번은 책으로 보고, 한번은 VTR 프로그램으로 본 뒤 서로의 차이를 토론하는 방법으로 어린이의 정서순화와 종합사고 능력을 키워준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처방의 주요전제는 부모가 아이에게 사탕과 관심을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행동이 선행돼야 한다는데 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굿하우스 키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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