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도토리가 부른 사고…소행성 충돌 위기서 지구를 구하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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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가장 쾌적함을 느낀다는 기온 22℃. 푹신한 의자에 기대앉아 여름 바다는 물론, 빨간 아이언 갑옷을 입고 뉴욕을 활보하는 사나이와 모래바람 부는 화성에서 감자를 기를 생각을 하는 기막힌 과학자도 만날 수 있어요. 얼음 동동 띄운 음료수와 버터 향 물씬 나는 간식도 양껏 즐기고요.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곳, 영화관으로 여름 피서를 떠나는 건 어떨까요?

소년중앙이 삼복더위도 잊게 할 흥미진진 애니메이션을 추천합니다. 영화를 미리 본 친구들의 감상 후기까지 꼼꼼히 준비했어요.

아이스 에이지: 지구 대충돌

감독 마이크 트메이어 등급 전체관람가 상영 시간 94분 개봉일 7월 20일

부성애 가득한 맘모스 ‘매니’, 의리 넘치는 검치 호랑이 ‘디에고’, 대책 없이 낙천적인 나무늘보 ‘시드’, 도토리라면 지구 밑바닥까지 쫓아가는 다람쥐 ‘스크랫’. 2만 년 전 빙하기의 어느 날 태어난 이들은 변화무쌍한 지구에서의 삶에 지금껏 잘 적응해 살아왔습니다. 빙하기(1탄)와 해빙기(2탄), 공룡시대(3탄)와 대륙 이동 시대(4탄)에서 겪어야 했던 모험과 역경은 이젠 생각하면 흐뭇한 추억일 뿐이죠.

그런데 5탄 ‘아이스 에이지: 지구 대충돌’에서 스크랫이 그새를 못 참고 사고를 칩니다. 우연히 떠난 우주여행에서 도토리를 쫓다 소행성을 지구에 보내는 실수를 저지른 거죠. 결국 매니와 디에고, 시드는 안전한 곳을 찾기 위해 떠납니다. 이때 그들 앞에 ‘벅’이 나타나죠. 벅은 카리스마와 유머를 겸비한 모험가 족제비예요.

길잡이 벅의 기지가 통했던 걸까요? 아이스 에이지 4인방은 신비의 땅 ‘지오토피아’에 도착합니다. 정체 모를 힘이 바깥세상으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지구상의 유일한 안전지대죠. 이곳에서 그들은 요가의 대가 ‘샹그리라마’와 만납니다. 모태솔로 시드는 미녀 나무늘보 ‘브룩’과 사랑에 빠지고요. 그 사이 소행성은 지구 근처까지 다다랐네요. 지구는 정말 최후의 순간만을 앞두고 있는 걸까요? 결말이 궁금하다면 극장에 가봅시다. 아래 소중 평가단의 후기가 영화 감상의 ‘꿀팁’이 될 거예요.

소중 시사회 평가단 후기

김다영(서울 방학초 3) ★★★★☆ 맘모스 커플 매니와 앨리, 호랑이 커플 디에고와 쉬라, 나무늘보 커플 시드와 브룩까지. 더욱 끈끈해져가는 동물 커플들의 사랑이 보기 좋았어요.

류하영(서울 은진초 4) ★★★★★ 결말에서 주인공이 모두 가정을 꾸리고 사이좋게 지내는 걸 보니 흐뭇했어요. 제 옆의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감사함도 함께 느낄 수 있었죠.

류하성(서울 은진초 1) ★★★★★ 더빙을 맡은 성우들의 연기가 최고였어요. 동물들의 특징을 잘 살린 것은 물론, 대화 장면에선 진짜 친구 사이인 듯 죽이 척척 잘 맞더라고요.

윤상현(서울 청량초 4) ★★★★★ 이번 영화에서 스크랫의 활약은 역시 대단했죠. 우주복을 입고 날아다니는 모습은 마치 영화 ‘그래비티’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어요.

황은비(서울 은진초 5) ★★★★★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는 역시 여름에 봐야 제 맛인 것 같아요. 파란 얼음 배경과 동물들의 화려한 액션을 보면 가슴이 시원해지거든요.

마이펫의 이중생활

인터넷 지식백과는 말합니다. ‘불도그는 주인에게 순종적이고 집을 잘 지킨다. 닥스훈트는 명랑하며 주인을 잘 따른다’ 그런데, 이게 정말일까요? 여러분이 없는 자리에서도 반려동물은 주인만 기다리며 얌전히 시간을 보낼까요?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이런 호기심에서 출발했습니다. 주인이 외출한 시각, 순진무구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뉴욕 거리를 활보하는 배짱 넘치는 동물들이 주인공이거든요. 주인 바라기견, ‘맥스’의 일상이 뒤집힌 것은 ‘듀크’가 새로 입양된 후부텁니다. 듀크는 ‘네 건 내 것, 내 건 내 것’이 생활신조인 복슬강아지죠.

그러던 어느 날, 사고를 당한 맥스와 듀크는 주인이 부재 중이라 동물 보호소에 붙잡힙니다. 가만히 앉아 있을 옆집 강아지 ‘기젯’이 아니죠. 사랑하는 맥스를 찾아 나섭니다. 여기에 의리파 고양이 ‘클로이’, 긍정 강아지 ‘멜’, 할배견 ‘팝스’까지 합세하면서 반려동물들의 주인 없이 떠나는 뉴욕 여행이 시작되죠.

줄거리만 봐도 예매 욕구가 솟구치는 이 영화의 매력은 또 있습니다. 잠자리를 발로 토닥이는, 일명 ‘꾹꾹이’를 선보이는 맥스와 레이저 불빛을 쫓는 클로이의 모습은 왠지 여러분의 강아지, 고양이와 닮지 않았나요? 보기만 해도 황홀해지는 동물들의 애교까지 함께 녹여낸 이 영화의 개봉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미니언즈’ 제작사가 만들었다고 하니 더욱 기대되네요.

슈퍼프렌즈

감독 이경호·이원재 등급 전체관람가 상영 시간 82분 개봉일 8월 11일

로봇은 아직 우리에게 계산이 빠른데다 바둑도 잘 두는 기계 정도로 인식되는 듯합니다. 그런 로봇들에게 허세와 눈치, 식탐에 더해 정의감까지 생기면 어떻게 될까요? ‘슈퍼프렌즈’는 도시의 운명을 책임지게 된 세 로봇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입니다.

하지만 완벽한 전투력을 가진 ‘트랜스포머’ 로봇들과는 달리 인간미를 풀풀 풍기는 게 이들의 매력이죠. 1번 로봇 ‘손오공’은 수다쟁이에 허세 부리기가 취미예요. 2번 로봇 ‘저팔계’의 특기는 ‘먹방’이고, 3번 로봇 ‘사오정’은 눈치는 빠르지만 매사 비관적인 게 흠이죠. 로봇 3총사가 살고 있는 마을의 평화가 깨진 것은 도시를 파괴하려는 계략을 지닌 슈퍼악당 ‘오스카’가 등장한 후부터입니다. 결국 샘과 로봇들은 도시를 지키기 위해 오스카와의 대결에 뛰어들죠. 과연 이 사람 냄새 나는 ‘허당’ 로봇들이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까요?

인간미를 자랑하는 로봇은 또 있습니다. 바로 오스카죠. 사실 그는 어릴 적부터 시장 ‘캐서린’만 사랑한 순정남이거든요. 이처럼 영화는 사람을 닮아 더욱 정감 가는 로봇들의 다툼과 화해, 우정과 사랑을 그렸어요. 몸속에 빨간 피가 아닌 차가운 전기가 흐르는 로봇들이라도 이런 매력을 지녔다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겠죠.

극장판 요괴워치: 염라대왕과 5개의 이야기다냥!

감독 타카하시 시게하루·우시로 신지 등급 전체관람가 상영 시간 94분 개봉일 7월 20일

“넌 리액션 해주기가 참 애매해” 얼굴도 평범, 키도 평범. 게다가 시험 성적 역시 평균인 72점을 맞는 주인공 민호는 평범함이 유일한 장점이자 단점인 초등학생이죠. 그런 민호에게 이번 영화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동그란 눈에 파란 피부 그리고 짧고 통통한, 흡사 땅콩 같은 몸매에 숫자 ‘2’를 닮은 다리를 가진 귀여운 요괴로 변신하거든요. 이름이 ‘평범2’라는 게 아쉽지만요. “진주가 그런 말을 한 데는 뭔가 있을 거다냥!” 민호의 단짝 요괴 ‘지바냥’은 오늘도 진주를 기다리며 죽지 않는 연습을 합니다. 진주는 지바냥이 살아있는 고양이였던 시절, 죽어가는 자신에게 “한심하다”란 마지막 말을 남긴 옛 주인이죠. 이 영화에서 지바냥 역시 한풀이를 합니다. 2023년으로 떠난 미래여행에서 드디어 진주와 만나니까요.

‘극장판 요괴워치: 염라대왕과 5개의 이야기다냥!’에서 주인공들은 이처럼 상상도 못한 새로운 상황과 맞부딪힙니다. 사찰 석상이 옛 집인 황멍이·백멍이에게는 인간 동생 ‘막둥이’가 생기죠. 고양이 역사상 최초로 우주에 갈 뻔 했던 우사뿅(영어 이름 USA뿅)은 산타를 대신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배달하고, 진달래 마을에 살던 사람들과 요괴들은 서로 볼 수 없게 됩니다.

이번 영화에선 ‘염라족’, 그중에서도 최강 마력의 1인자 ‘염라대왕’도 새롭게 등장합니다. 재밌는 사실은 주인공들에게 일어난 사건 모두가 그와 관련된 일들이란 거죠. 여기에 1인자 자리를 꿰차려는 2인자 ‘아수라’까지 나타나면서 상황은 더 꼬여 갑니다. 이쯤 되면 “주인님, 저에게 맡기세요!” 집사 요괴 ‘위스퍼’의 똑똑한 ‘요괴패드’가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까 궁금해지죠. “냐냐냐냐냥~” 지바냥의 ‘젤리펀치’가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결정적 한 방을 날릴까 기대도 되고요. 5가지 이야기를 건너며 염라대왕의 정체와 그의 비밀을 풀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마이펫의 이중생활’과 ‘슈퍼프렌즈’ 시사회 응모하세요 날카로운 안목으로 영화를 꼼꼼히 비평할 시사회 평가단을 모집합니다. 두 영화 중 하나를 고른 후, 영화를 보고 싶은 이유와 이름·학교·학년·연락처를 적어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 주세요. 각 팀당 2~4매씩이며 당첨자에게 개별 공지합니다.

●슈퍼프렌즈 일정 7월 30일(토) 오후 2시 장소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신청 7월 27일(수) 자정까지 ●마이펫의 이중생활 일정 7월 29일(금) 오후 7시 30분 장소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 신청 7월 27일(수) 자정까지

‘극장판 요괴워치: 염라대왕과 5개의 이야기다냥!’ 예매권 이벤트 응모하세요 소중 시사회 평가단에 이어 소중이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예매권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싶은 이유와 이름·학교·학년·연락처를 적어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주세요. 각 팀당 2~4매씩이며 당첨자에게 개별 공지합니다.

신청 7월 29일(금) 자정까지 사용기한 8월 13일까지 사용방법 온라인 ‘예스 24 영화’ 페이지 접속 후 로그인합니다. ‘마이페이지’에 들어가 ‘예매권 관리’ 클릭 후 예매권의 번호를 입력합니다.

글=이연경 인턴기자 sojoong@joongang.co.kr, 사진=이노기획·이가영화사·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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