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 현대(남자)·미도파(여자) 시대 예고|대통령배 1차 대회 한전·현대 손쉽게 눌러 패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부산=임병태기자】현대자동차서비스(남자)와 미도파(여자)가 올 시즌을 여는 제3회 대통령배 배구대회 1차대회의 패권을 차지, 종합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현대자동차서비스는 이번 대회 들어 한 세트도 잃지 않은 채 5전 전승으로 완전우승, 83년에 이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할 조짐을 보이고있다.
현대자동차서비스는 그 동안 거포 강만수가 빠진 공백을 메우지 못해 지난2년 동안 종합우승을 모두 고려증권에 뺏겼으나 이번에 신예 이채언 이만근 등을 보강함으로써 막강 전력을 구축했다.
한편 미도파는 숙명의 라이벌 현대를 쉽게 물리침으로써 전력의 우위를 확인했다.
앞으로 2, 3차 대회에서 이러한 우세가 계속 지켜질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날 결승에서의 경기내용은 훨씬 충실했다.
특히 lm80cm의 두장대 곽선옥과 김옥순의 콤비 블로킹은 현대 이은경의 공격을 철저히 봉쇄했으며 여기서 게임의 주도권을 장악, 공격을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미도파-현대대결은 언제나 라이벌의식이 작용, 예측할 수 없는 백중세를 보여왔는데 이번엔 예상을 뒤엎고 경기운영·공격·수비에서 미도파의 완승으로 끝났다.
한경애의 왼쪽돌파와 박미희의 재치 있는 플레이 등 미도파의 공격은 흔들림 없는 안정세를 보여 역전을 노리는 현대의 반격을 4세트에서 저지했다.
현대는 남자부서 신예파워로 압승을 거둔 반면 여자부에서는 공수의 부조로 무너지고 알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