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날 오후68% 몰려|서울 18개대학 지원상황 막바지 접수창구 대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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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올해 전기대학 원서접수에서 수험생들의 극심한 눈치작전으로 지원자의 68%가 원서접수마감일인 9일하오에야 자신의 진로를 결정, 원서를 낸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내 18개 종합대학의 총지원자 l5만8천여명중 5만5백여명만이 마감일인 9일정오까지 원서를 냈고 이중에서 마감하루전인 8일하오까지 원서를 낸 수험생은 불과 l8%인 2만8천명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경우 전체수험생의 59%가 마감일 하오에 원서를 낸것에 비하면 1년사이에 9%포인트나 많은 수험생들이 막판 초읽기 눈치작전에 몰린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내 18개 종합대학의 시간대별 지원상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마감일인 9일정오까지 원서를 낸 수험생은 서울대 52%. 연대 48%, 고대 32%등으로 연대만 작년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을뿐 서울대는 무려 23%, 고대는 8%포인트나 더 많은 지원자가 마감일 하오까지 원서접수를 미룬것으로 밝혀졌다.
9일 정오까지 원서접수를 마친 수험생이 전체지원자의 절반을 넘는 대학은 이대(55%)와 서울대뿐이었으며 나머지 대학들은 모두 40%이하였다. 특히 동국대(13%)·단국대(19%)·외대(20%)등은 가장 저조했으며 이들 3개대학은 마감을 2시간 앞둔 하오4시까지도 전체지원자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등 수험생들이 극심한 눈치작전을 폈다.
고대·서강대·중앙대등도 하오4시까지 원서접수를 마친 수험생은 전체지원자의 절반을 가까스로 넘은 56∼62%수준에 머물러 서울대(79%)·연대(85%)·이대(82%)등과 대조를 보였다.
서울대·연대·이대·성신여대등 8개 대학은 마감 l시간전인 하오5시 현재 대부분80%선을 넘었고 연대는 95%까지 육박했으나 고대를 포함한 나머지 10개 대학은 70%선에 머물러 1시간사이에 전체지원자의 30%가 몰리는 극단적인 초읽기현상을 드러냈다.
특히 외대는 이시간까지 전체지원자의 57%만이 원서를 접수, 나머지 43%가 최후의1시간에 몰렸고 단국대(37%), 중앙대(33%), 고대·서강대(29%)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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