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신중론에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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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소속의원 17명의 2차 검찰소환 시한이 10일 상오 10시로 다가옴에 따라 9일 대응책을 논의한 신민당 총재단·율사연석회의는 이민우 총재 등 상도동계의 신중론에 동교동계가 거세게 반발해 결국 사법적 대응을 강행키로 결정.
이 총재와 김동영 총무는 8일의 총무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분위기가 호전되는 낌새가 보이니 좀 기다려보자』고 했고, 홍사덕 대변인도 『정치적 해결의 기운이 높아 가는데 우리가 상대의 악수에 맞장구칠 필요는 없다』고 뒷받침.
그러나 양순식·노승환 부총재는 『구인장을 받을지도 모를 상황에서 무조건 등원이라는 소리를 불쑥 내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며 『일단 우리도 맞고소를 해놓은 뒤 신축성 있게 대응하자』고 주장.
양측의 견해가 팽팽해지자 장기욱 의원이 『내일 구인장 발부여부에 따라 고소장을 내자』고 했으나 동교동계의 주장으로 결국 이 총재가 이날 중 고소 강행을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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