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특기자 13명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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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체육특기자로 추천받은 올고교졸업 야구선수 김원식(신일고·연세대 진학예정) 군등 13명이 최종심사에서 탈락해 대학진학길이 막히게됐다.
이들은 84년도 전국규모 고교야구대회에서 4강에 진입, 재학기간내에 소속팀이 전국규모대회에서 4강에 들면 체육특기자로 뽑힌 관례에 따라 대학입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미 대학팀에 스카웃돼 합숙훈련을 받고있었다. 그러나 문교부산하 심사주관부서인 중앙교육평가원이 김군등 13명을 모두 탈락시킴으로써 대학에 들어갈수 없게 된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12월28일 이들이 받은 학력고사성적 개별통지표에「체특」(체육특기자) 이라는 표시가 없자 야구협회측이 문교부에 문의한 결과 밝혀졌다.
심사주관부서인 증앙교육평가원측은『각 대학 체육학과장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심의결과 결정한 사항』이라고 탈락이유를 설명하고『심사위원들의 심사기준은 밝힐수 없다』 고 야구협회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이들 학부모들은『종전의 관례를 깨뜨리고 명백한 이유없이 특기자혜택을 박탈한 것은 납득할수 없는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7일 대한체육회와 문교부측에 몰려가 항의했다.
고교재학기간내에 소속팀이 전국규모대회 4강에 진입하면 대학입시에서 특기자혜택을 주기로 한것은 지난77년부터이며 지난해까지는 모두 혜택을 주었으나 심사에서 탈락시킨것은 올해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이들 13명을 스카웃한 겅희대·중앙대·동국대등 대학측은『이들이 체육특기자혜택을 받지 못하면 일반수험생들과 동등한 경쟁을 통해 합격해야하나 대부분 선수들의 학력고사성적이 낮아 구제할 길이 없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고교야구선수중 올해 졸업을 하는 선수는 모두 4백30여명으로 이중 4강특기자혜택을 받은 학생은 1백48명이며 청소년상비군으로 편성돼 역시 체육특기자혜택을 받은 학생이 85명으로 모두2백33명이 혜택을 받은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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