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양 어획 쿼터 44·4% 줄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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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이 자국 연안에서 조업하는 외국 어선들에 배정하는 대 외국 쿼터량을 대폭 줄이고 입어료를 인상, 국내 원양업계가 타격을 받게 되었다.
6일 미 정부가 수산청에 통보 해온 86년도 대 외국 쿼터 배정량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북양에서의 대 외국 쿼터 배정량을 지난해 1백 19만 9천t보다 44·4%나 줄어든 66만 7천t으로 확정, 이중 22%인 14만 7천t을 한국에 배정했다. 우리가 받은 명태·가자미 등 미 북양 어획 쿼터량은 지난해 쿼터량 25만t에 비하면 41·2%가 줄어든 것이다.
미국은 이와 함께 북양에서 조업하는 외국 어선에 내야할 입어료도 평균 41%인상, 이에 따라 우리의 주 어획 어종인 명태는 t당 입어료가 지난해 32달러에서 43달러로 34%, 가자미는 34달러에서 56달러로 64%가 각각 올랐다.
국내 원양업계의 북양 조업은 미국이 연안어업의 자국화 방침을 취한 이후 84년 32만 9천t을 최고로 해마다 줄여왔다.
한편 수산청은 미국이 올해 대 북양 어획 쿼터 배정량을 대폭 줄였으나 미국 어선과 공동으로 하는 사업량은 지난해 17만t에서 올해는 25만 3천t으로 증가, 기타 공해상에서의 조업 양을 감안하면 명태 등 올해 어획량은 지난해와는 별반 감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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