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의 낙도 등대수|미헬기로 병원이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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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복막염으로 사경을 헤매던 낙도 등대수가 새해 벽두 한미군경의 협조로 생명을 건졌다.
지난2일 하오5시쯤 전북 군산에서 북서쪽으로 76마일 떨어진 격렬비열도 등대수 홍성규씨 (44·충북 청원군 강내면 저산리) 가 8일전부터 앓던 복통이 심해지면서 혼수상태에 빠지자 동료 등대수들이 무전으로 군산 지방해운항만청에 긴급 구조요청을 했다.
그러나 항만청은 인근해역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된데다 선박을 격렬비열도에 보낼 경우 무려 11시간 이상 걸려 위급한 홍씨를 구하기 힘들다고 판단, 군산경찰서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미공군에 헬기구조를 의뢰, 이날 하오8시45분 미공군헬기가 격렬비열도에서 홍씨를 싣고 하오9시35분 군산비행장에 도착, 대기한 앰뷸런스로 군산시내 개정병원에 옮겨 1시간30분동안의 응급수술을 받아 위기를 면했다. 【전주=모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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