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북한, 우리가 알아야 할 진짜 먼 나라 이웃나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사단법인 1090 평화와 통일운동(이하 1090운동)의 대학생 대상 통일 강좌인 ‘생활 속 북한 알기’가 덕성여대에서 시작된다. 지난해 숙명여대에도 개설되어 진행 중인 이 강좌는 미래 통일세대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통일교육으로 평가받아 덕성여대로 활동 폭을 넓혔다.

기사 이미지

오는 2학기부터 덕성여대에서 ‘생활 속 북한 알기’ 강좌가 개설된다. 오른쪽부터 조진만 덕성여대 정외과 교수, 이향주 덕성여대 교양학부장, 최승훈 덕성여대 대외협력처장,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 김영래 전 동덕여대 총장, 박영호 강원대 초빙교수, 김승민 덕성여대 홍보전략실장, 박보균 중앙일보 대기자. [사진 오종택 기자]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과 김영래 1090운동 공동대표는 14일 서울 도봉구 덕성여대 대학본관에서 협약식을 갖고, 오는 2학기부터 ‘생활 속 북한 알기’ 강좌 개설에 합의했다.

덕성여대·1090운동 협약식에서
이원복 총장, 통일교육 중요성 강조
‘생활 속 북한알기’3학점 15주 강좌
김치5·이국종 교수 등 강사진 참여

협약식에서 이원복 총장은 “진짜 먼 나라 이웃나라가 북한이다. 대학생들에게 통일과 북한에 관한 상상력의 장을 마련해주는데 힘쓸 것”이라며 “통일시대를 이끌 여성과 여대로서의 역할을 1090운동과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래 1090운동 공동대표(전 동덕여대 총장)는 “21세기는 여성의 시대이다. 여성이 주역으로 앞장설 때 우리 사회의 통일 공감대가 보다 쉽게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보균 중앙일보 대기자(1090운동이사)는 “장래 통일시대에 북한의 옛 문화를 추적하고, 평양에서 패션 샵, 개마고원 감자를 쓰는 프렌치프라이 식당, 북청 물장수의 창조적 아이디어를 재생시키는 통일 인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3학점 정식 과목으로 15주 동안 매주 열릴 강좌에는 1090운동에 소속된 통일·북한 전문가·교수와 전·현직 총장이 강사로 나선다.

첫 강의는 1000만 부 이상이 팔린 국민교양만화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인 이원복 총장이 맡을 예정이다. 이 총장은 독일유학 당시 겪은 통일의 경험을 토대로 독일과 남북한 관계를 비교분석한다.

한국전쟁때 흥남철수 피란선에서 태어난 ‘김치5’ 이경필 장승포가축병원장도 전쟁 속 피어난 기적과 평화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는 북한의 의료실태와 남북한 협력방안을 소개한다.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1090운동 이사장)은 분단으로 인해 우리에게 잊힌 한반도 북쪽지방의 역사와 문화를 들려준다. 강의 이외에도 현장학습, 공모전 응시 등 수강생들의 북한알기와 통일 상상력을 뒷받침할 다양한 교과내용이 준비 되어있다.

◆1090 평화와 통일운동=남북 교류와 평화통일의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2013년 출범했다. 10대~90대까지 함께하는 민간단체. 북한알기 토크콘서트, 평화와 통일 인문학 강좌, 북한알기 공부방, 인터넷 매거진 제작을 하고 있다.

글=안정호 1090 평화와 통일운동 연구원 an.jungho@joongang.co.kr
사진=오종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