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대학생 북경서 반핵 시위|실험금지등 8개항 청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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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AFP·로이터=연합】중공서부 신환위구르자치구출신 학생 4백여명은 북경정부에 자신들의 고향에서 실시하는 핵실험을 중지해줄 것 등을 포함한 8개항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배경시내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학생소식통들은 북경시내 4개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지난 22일 시내 중심가인천안문광장에서 요구조건이 적힌 기치를 내걸고 행진을 한후 중공당당사 앞에 집결한 당관리에게 핵실험금지를 포함한 청원서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이 청원서에서 신강위구르자치구에서의 핵실험중지요청 이외에 ▲북경당국이 임명한 한족관리들을 대체할 수 있는 소수민족들의 민주선거 ▲이 지역 소수민족에 대한 강압적인 가족계획실시의 중지 ▲소수민족교육에 대한 지원증대및 해외유학기회확대 ▲독립이 아닌 정치적 자치권부여 ▲신강에서의 학생운동에 대한 지지선언 ▲범죄인들의 신강성 유배종식등 7개항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우룽치의 신강대학 학생연합회 한관계자는 전화인터뷰에서 우룽치 시내에서 약2천명의 학생들이 시위를 벌였다고 말했다.
한 여학생대표는 22일의 천안문광장시위가 신강성에서의 핵실험중지와 범죄인들의 유배 등에 항의해 2시간동안 벌어졌다고 말하고 이와 관련, 시위학생들이 정찰에 체포된 일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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