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평균 임신 횟수 2.34회인데…출산율 2명 넘지 않는 까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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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여성이 임신하는 횟수가 매년 줄어드는데다 5번 중 1번은 출산까지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4일 보건복지포럼(2016년 6월호)에 실은 '최근의 임신 및 출산실태와 정책적 함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3년마다 보사연이 실시하는 전국 출산력 조사결과를 활용해 기혼여성의 임신과 출신실태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2015년 기혼여성의 평균 임신횟수는 2.34회로 나타났다. 2003년 2.84회, 2006년 2.58회, 2009년 2.45회, 2012년 2.41회에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는 것이다.

임신 횟수만큼 출산이 이뤄진다면 평균 2명 이상의 아이를 낳는 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실제로 정상출산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1.82회에 그쳤다. 나머지 0.52회는 인공임신중절이나 사산 또는 자연유산 등 때문에 출산까지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이 20%만 끌어올려도 출산율은 크게 오르게 될 전망이다. 이삼식 보사연 선임연구위원은 "맞벌이 보편화로 인해 자연유산은 선천적 이유뿐 아니라 직장 스트레스와 모성보호 미흡 같은 후천적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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