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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최선아 떠오르고 사라진 정애리 이경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85년의 브라운관-뚜렷한 스타가 없이 많은 정상급 탤런트들이 사라지고 되돌아온 한 해였다. 신인탤런트들이 대거 주가를 올린 것도 특징.
올해 안방극장에서 사라진 주연급 탤런트로는 정애리, 이경진『사랑과진실』로 한창 인기를 누렸던 정애리는 지난8월 결혼,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로써 MBC 드라마의 트로이카-이미숙, 원미경, 정애리-는 깨지고 말았다. 지난8월 미국교포위문길에 올랐던 이경진도 이런저런 이유로 귀국하지 않고 있는 실정.
이러한 주연급 탤런트들의 진공상태를 많은 신인 탤런트군들이 매웠다.
『풍란』에서 노역을 맡아 열연한 최명길(MBC)이 일약 주말연속근 『남자의 계절』의 주연을 따냈다. 허윤정(MBC)이 『억새풀』에서 풋풋한 연기를 보였고, 최선아(MBC)도 『꽃반지』에서 주연을 맡아 주연급으로 성장했다.
이밖에 두드러진 여자 신인으로는 김청, 양미경, 최화정양 등이고, 남자로는 황준욱(『별을 쫓는 야생마』), 최재성군등이 꼽히고 있다. 『광장』에서의 주역 등으로 줏가를 올리던조용원양은 지난 11월의 교통사고로 당분간 브라운관 복귀가 어려운 실정.
되돌아온 왕년의 스타들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 장미희가 지난달 미국에서 귀국, KBS의 특집드라마에서 선보일 예정이고, 결혼과 함께 TV를 떠났던 지미옥이『즐거운 우리집』에, 김교순이『은빛겨울』에 다시 돌아왔다.
올해 가장 바밨던 남녀 탤런트는 임채무(『사랑과 진실』,『아빠 우리 아빠』,『임진왜란』)이 꼽힌다. 이밖에 『싸이코드라머, 단신』출연을 비롯, 쇼프로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진행을 맡은 송옥숙도 올해가 행운을 안겨준 스타중의 하나. 드라머『억새풀』『영웅 시대』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보였던 김용림은 올해 MBC방송연기상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3월 KBS탤런트 김난영씨의 죽음은 올 방송계의 가장 애틋한 소식. 같은 길을 걸었던 남편인 극작가 이남섭씨 가 다섯달뒤 역시 암으로 세상을 떠나 방송인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들의 딸미경도 지난 4월 KBS탤런트로 입사, 어머니의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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