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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길 맛있는 지도] 예술가 몰려든 공장지대, 눈과 입이 즐거워진 골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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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통신이 ‘맛있는 골목’을 찾아 나섭니다. 오래된 맛집부터 생긴 지 얼마 안 됐지만 주목받는 핫 플레이스까지 골목골목의 맛집을 해부합니다. 빼놓지 말고 꼭 가봐야 할 5곳의 맛집은 별도로 추렸습니다. 한 주가 맛있어지는 맛있는 지도, 이번 회는 40년 된 갈비골목 찾는 동네 주민들과 에스프레소 즐기는 젊은 예술가들이 공존하는 거리, 서울숲길을 소개합니다.

카페거리 유명한 성수동 상권, 서울숲까지 확장
허름한 빌라촌에 프랑스 디저트집과 수제버거집
40년 된 갈비골목에도 젊은층 북적여 30분 대기

압구정동에서 성수대교를 건너면 저 멀리 한강변을 따라 독특한 동네가 눈에 들어온다. 40층이 훌쩍 넘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뾰족하게 서 있고, 그 아래 35만 평짜리 숲이 녹색 융단처럼 깔려 있는 동네, 바로 성수동이다. 무지개터널을 지나 좌회전하면 정비소와 금속공장이 모여 있는 서울숲역이 나온다. 작업복 차림 인부들이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서 있는 도로에는 온갖 공업 부자재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좁고 위험해 보인다. 하지만 이곳에 내린 젊은 사람들은 그런 풍경에 아랑곳하지 않고 스마트폰 지도를 보며 표지판도 없는 골목 안쪽에 있는 ‘맛있는 거리’를 찾아 빠르게 사라진다. 그들을 따라가면 숯불 냄새 진하게 밴 갈비골목이 나온다. 거기서부터가 성수동 서울숲길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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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은 서울숲역을 중심으로 왼쪽 동네와 오른쪽 동네로 나뉜다. 45층짜리 갤러리아 포레 아파트와 서울숲이 있는 왼쪽 동네는 40년 전 생겨난 허름한 주택가다. 오른쪽 동네에는 공장이 많다. 지게차가 느릿느릿 도로를 장악하고 트럭이 불법주차해도 서로서로 눈감아주는 거리다. 여기에는 3년 전 복합문화공간 ‘대림창고’가 문을 열었다. 문화 불모지였던 성수동에 전시회도 열리고 브랜드 팝업 스토어도 문을 여는 대림창고가 들어서자 밖에서는 ‘성수동이 브루클린처럼 변하고 있다’는 소문이 났다. 실제로 지난 2~3년간 이 거리에는 ‘자그마치’ ‘언커먼그라운드’ ‘콩부인’이 차례로 들어서며 새로운 카페거리가 형성됐다. 한강변 쪽 아파트에 거주하는 회사원 심지훈(37)씨는 “초기 성수동 붐을 대림창고가 주도했다면, 요즘은 그 상권이 서울숲길 있는 왼쪽 동네까지 확장됐다”고 말했다. 공장 지대 특유의 거칠고 개성 있는 대림창고 일대와 달리, 서울숲길은 조용하고 호젓한 게 매력이다.

서울숲길은 갤러리아 포레 아파트와 뚝섬체육공원 사이에 있는 서울숲 2·4·6길을 뜻한다. 골목 하나에 500m 남짓한 이 거리를 다 둘러보는 데 20분도 걸리지 않는다. 서울숲길의 첫인상은 베란다 유리창 속에 걸린 빨랫감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허름한 빌라촌이다. 그러다 잘 가꾼 정원이 있는 유기농 식당과 보라색 차양을 덧댄 작가의 작업실이 예고 없이 튀어나오면 길 가던 사람들은 그 의외성에 반해 사진도 찍고, 안을 기웃거리기도 한다. 홍콩 구룡반도 뒷골목과 도쿄의 부촌 지유가오카가 절묘하게 섞여 있는 풍경이다.

지난 3일과 5일 찾은 이 동네는 장마 때문에 도로 곳곳에 물웅덩이가 고여 걷기 불편했다. 그런데도 골목을 찾은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동네 세탁소에 들러 언제 이런 분위기가 형성됐는지 물었더니 “볼 거 하나도 없는 주택 골목인데 방송에서 부풀린 것이니 돌아가라”고 퉁명스러운 답변이 돌아왔다. 반면 동네 초입에 위치한 한 부동산 관계자는 “포토그래퍼나 디자이너들이 세가 비싼 압구정, 신사동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작업실을 옮겨오기 시작한 게 성수동 붐의 시초”라며 “상권이 형성되기 전에 예술촌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진 상태라, 전체적인 상권 자체가 서서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게 권리금도 서서히 오르는 추세다. 골목 안쪽에 위치한 키쉬(프랑스식 파이) 전문점 ‘더 키쉬’의 김수희 대표는 “주변에서 일하는 예술가 친구들이 입을 모아 성수동이 뜰 거라고 말했고, 나 스스로도 확신이 생겨 지난해 겨울 가게를 열었다”고 했다.

성수1가 2동 주민센터 바로 옆에 형성된 40년 된 갈비골목은 서울숲길의 첫인상이자 이 동네의 관문 역할을 한다. 가장 오래된 ‘대성갈비’부터 ‘늘봄갈비’ ‘뚝섬갈비’ ‘부영갈비’ ‘장군숯불갈비’ 등 갈빗집이 10개 가까이 늘어서 있다. 영업하지 않는 평일 아침에도 이 거리에는 달콤한 간장양념 냄새와 매캐한 연기 냄새가 진하게 배어 있다. 겨울을 제외한 다른 계절엔 언제나 붐빈다.

가장 오래된 대성갈비는 규모가 가장 큰 데도 노트에 이름을 적고 30분 이상은 기다려야 식사 시간에 맞춰 고기를 먹을 수 있다. 인내심 없는 사람들은 그 옆에 있는 갈빗집에 자리를 잡는다. 대로변에 내놓은 플라스틱 파라솔 테이블 위에는 소주병과 맥주병이 즐비하다. 대성갈비 관계자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 거리 분위기는 크게 변한 게 없지만, 손님 연령대는 확실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카페나 공방을 보러 오는 젊은 사람들도 식사 시간이 되면 “여기가 맛집이냐”고 수군대며 줄 서서 기다렸다 갈비를 먹고 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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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골목 안쪽에는 허름한 주택가 사이사이에 다양한 종류의 맛집들이 숨어 있다.

대성갈비 맞은편에는 입구가 작아 지나치기 쉬운 ‘성수 스타우트’ 맥주집이 있다. 시멘트 벽과 바닥을 그대로 드러낸 허름한 인테리어에 오래 앉아 있기에 불편한 구조지만 열세 평 남짓한 2층은 평일 저녁에도 손님으로 꽉 차는 인기 맛집이다. 성수 스타우트 임동준 대표는 “기름진 갈비를 먹고 나면 입안이 텁텁한데, 깔끔하게 맥주 한 잔으로 입가심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갈빗집 2층에 맥줏집을 차렸다”고 설명했다.

갈비골목을 둘러본 다음에는 서울숲 2·4·6길이라고 불리는 안쪽 골목을 탐험할 차례다. 서울숲2길 초입에 있는 한식당 ‘소녀방앗간’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마카롱 등 프랑스 과자를 파는 ‘하트앤애로우’와 건강식 수프를 파는 ‘서울숲파이’가 나온다. 롤케이크로 유명한 ‘달롤’도 몇 달 전 문을 열었다. 키쉬를 파는 ‘더 키쉬’는 달롤 맞은편에 있다.

맞은편 골목으로 가로질러 걸어가면 이 일대에서 가장 유명한 서울숲4길 분식집 ‘비스트로 뚝떡’이 나온다. 입구에 ‘떡볶이’라는 입간판이 서 있는 이 집은 분식과 크래프트 맥주를 같이 파는 비스트로(프랑스식 선술집) 스타일이다. 바로 그 옆에는 반려견 출입이 가능하고 주말이 되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바쁜 ‘골목길 다방’ 카페가 있다.

좀 더 위쪽으로 걸어가면 맞은편에 꽤 넓은 규모의 타케리아(캐주얼 멕시칸 레스토랑) ‘키친로딩’이 나온다. 바에 앉아 셰프가 요리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값싸고 맛있는 와인을 하기 좋아 이곳에 작업실을 둔 젊은 예술가들도 많이 찾는다. 키친로딩의 김성찬 대표는 “서울숲길에 없는 컨셉을 고민했다”는 이민영 대표는 "가격대나 메뉴 구성을 대중 눈높이에 낮추고, 음식 질은 더 높이려는 노력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키친로딩이 있는 골목에는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스탠다드 서플라이’나 양초 등을 파는 작은 가게 ‘문밀크’, 텃밭을 가꾸는 데 필요한 용품과 식물을 파는 ‘베란다 레시피’ 등 눈이 즐거운 작은 가게들이 숨어 있다. 골목 끝에는 청강문화산업대에서 운영하는 2층 단독주택을 개조한 ‘카페성수’가 있다.

카페성수를 끼고 다음 골목으로 넘어가면 서울숲6길이다. 소셜 커뮤니티 카페 ‘그라운드 엠’, 주인이 없는 기부 형태의 도서관 ‘이노베이터스 라이브러리’를 지나면 녹슨 철판에 가게 이름이 적혀 있는 한식당 ‘할머니의 레시피’가 나온다. 가정집처럼 아담하게 꾸민 정원을 가로질러 통 유리창이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집밥 냄새’로 금세 배고파진다. 여기서 좀 더 내려가면 서울숲길 탐험을 시작했던 갈비골목이 나온다. 무얼 먹고 마실지 이때 결정해도 늦지 않다.

서울숲길 대표 맛집

비스트로 뚝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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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면 힙합이 흘러나오는 분식집이다. 테이블 다섯 개가 있는 아담한 실내는 평일에도 손님으로 꽉 차 있다. 떡볶이 말고도 만두튀김, 순대떡볶이, 덮밥 등 메뉴가 다양한 편이라 식사 시간에도 붐빈다. 가장 인기 있는 기본 메뉴는 떡볶이에 매운 소스를 묻혀 주는 한 그릇짜리 ‘뚝떡’이다. 주문을 받고 바로 조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음식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 매운 소스는 해산물 육수에 천연 재료를 넣고 매일 아침 끓이는데, 캡사이신 가루나 인공 조미료를 일절 넣지 않아 끝맛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 한입 크기로 자른 말랑말랑한 밀가루 떡에 크림소스를 뿌린 ‘크림떡’도 인기다. 매운 소스를 묻혀주는 양념만두튀김과 순대떡볶음에 크래프트 맥주를 곁들여도 잘 어울린다.

• 대표 메뉴: 뚝떡 3500원, 크림떡 5500원, 양념만두튀김 3500원, 돼지고기덮밥 6000원 • 영업시간: 오후 12시~오후 6시, 월요일 휴무 • 전화번호: 02-2088-8087 • 주소: 성동구 성수동1가 668-41 지하1층 • 주차: 불가

성수 스타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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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스타우트’의 스타우트 맥주와 밀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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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라거 맥주 말고 흑맥주 계열의 스타우트 맥주를 좋아하는 세 명의 친구가 차린 크래프트 비어 펍(pub)다. 한 명은 맥주 레시피를, 한 명은 안주를 개발하고, 한 명은 마케팅과 운영 전반을 관리한다. 성수동에서 패션 사업을 하는 임동준 대표는 “갈비를 먹으러 자주 오는데 입가심할 맛있는 맥주 파는 곳이 없어서 직접 만들기로 했다”며 가게를 시작한 배경을 들려줬다. 갈비골목에 있는 늘봄갈비 2층에 위치한 이곳은 창가에 앉아 재즈와 펑크 음악을 들으며 왁자지껄한 거리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성수 스타우트에서는 묵직하고 끝맛이 쌉싸름한 흑맥주를 여러 가지 만든다. 신선함이 맥주 맛의 생명이라 생각해 하루에 세 가지 정도의 맥주만 판다. 임페리얼 스타우트, 아이리쉬 스타우트 말고도 여름에는 좀 더 가벼운 벨기에 밀맥주도 판매한다. 유럽에서 일했던 셰프가 그날그날 재료를 바꿔 만드는 ‘셰프 스페셜’ 안주가 추천할 만하다.

• 대표 메뉴: 아이리쉬 스타우트 7000원, 벨기에 밀맥주 7000원, 셰프 스페셜 가격 미정 •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2시, 일요일 휴무 • 전화번호: 02-465-1201 • 주소: 성동구 성수동1가 656-938 2층 • 주차: 불가

대성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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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8시, 성수동 갈비골목에 1999년 문을 연 ‘대성갈비’는 식사 시간을 훌쩍 넘긴 시각에도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몇몇은 기다리다 못해 맞은편 갈비집으로 옮겨 가기도 했지만 대부분 기다렸다. 자리에 앉고 음식을 주문하면 종업원이 이글이글한 참숯 조각이 담긴 통을 가져와 빠른 손놀림으로 세팅해준다. 이집 기본 메뉴는 돼지갈비다. 간장 양념에 재운 갈비를 스테인리스 볼에 담아 주는데 이웃한 다른 갈빗집보다 양이 많고 푸짐하다. 돼지고기 재운 양념은 설탕과 간장 비율이 적당해서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고 단맛과 짠맛이 조화롭다. 숯불에 굽는 동안 짙은 갈색으로 그을린 고기에 은은한 훈연 향이 배며 육즙도 알맞게 흘러내린다. 식사 도중 종업원이 가져다주는 얼큰한 묵은지 뚝배기 김치찌개에 굽다 남은 고기를 넣어 먹어도 별미다.

• 대표 메뉴: 돼지갈비(200g) 1만원, 소갈비(300g) 2만원 • 영업시간: 오후 12시~오후 9시, 둘째·넷째 주 일요일 휴무 • 전화번호: 02-464-3012 • 주소: 성동구 성수동1가 668-21 • 주차: 가게 앞 3~4대 가능

보난자 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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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진, 예약하신 분은 들어오세요.’ 지난 5일 오후 노란색 간판을 단 ‘보난자 베이커리’ 문 앞에 쓰여진 알림 문구다. 빵 하나 품목당 두 개 이상 구입할 수 없다는 이곳은 아내가 빵을 좋아해 베이커리를 열었다는 이정세 대표가 혼자 빵을 만든다. 그날 만들어 그날 다 파는 게 목표인데 대부분 당일 품절되기 때문에 늦게 가면 빈 손으로 돌아올 수 있다. 유기농 밀가루를 반죽해 오랜 시간 저온 숙성해서 만드는 발효 빵이라 설탕은 아예 들어가지 않는다. 버터·우유·달걀 같은 유제품도 쓰지 않아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다. 속이 촉촉하고 겉은 바삭한 ‘보난자 바게트’, 100% 카카오 가루를 섞어 만든 ‘나초코’, 짭짤해서 술 안주로도 좋은 ‘와인살라미’ 등 약 20종류를 판다.

• 대표 메뉴: 보난자 바게트 2800원, 몽땅몽땅 3500원, 나초코 3500원 • 영업시간: 오후 12시~오후 10시, 월요일 휴무 • 전화번호: 070-4799-5025 • 주소: 성동구 성수동1가 668-31 • 주차: 불가

키친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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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갛게 칠한 벽과 골목이 내다보이는 커다란 창문이 있는 레스토랑이다. 이곳은 판매하는 음식 종류를 주기별로 바꾸는 ‘시즌제’로 운영된다. 2014년 10월 처음 문 열었을 때는 이탈리아 음식을, 지난해는 자연주의 프랑스 음식을 선보였고, 올여름부터는 타코와 부리토(토르티야 빵에 재료를 넣어 속을 채운 요리)를 파는 타케리아(Taqueria)를 콘셉트로 잡았다. 타케리아를 콘셉트로 한 건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시며 오래 앉아 있을 만한 식당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기 때문이라는 게 이우석 셰프의 설명이다. 셰프가 타코 만드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오픈키친 앞 ‘ㄴ’자 모양 바는 ‘혼술’(혼자 술을 마신다는 뜻)하러 오는 손님들이 좋아하는 자리다. 메뉴는 타코와 부리토 말고도 퀘사디야(토르티야 빵에 재료를 넣어 납작하게 구운 요리)나 매콤한 윙, 감자튀김 등 타케리아의 기본메뉴를 고루 갖췄다. 멕시코 술 테킬라에 라임즙과 곱게 간 얼음을 섞은 ‘프로즌 마가리타’는 덥고 끈적한 한여름 마시기 좋은 술이다.

• 대표 메뉴: 흑맥주 반죽을 입힌 피쉬타코 7000원, 절구에 찧은 과콰몰리 1만2000원 •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 전화번호: 070-4109-1001 • 주소: 성동구 성수동1가 668-25 1층 키친로딩 • 주차: 불가

글=이영지 기자 lee.youngji@joongnag.co.kr
사진=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맛있는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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