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아동기금,「세계 어린이 현황」보고서 내|엄마젖 먹여야 유아 사망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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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영아및 아동의 사망률이 낮아지지 않는한 출생률도 낮출수 없다는 지적이 유니세프 (UNICEF·유엔아동기금)에서 나왔다.
11일 유니세프가 전세계적으로 일제히 발표한 「86년도 세계 아동의 현장 보고서」에 따르면 개발도상국들중 한국을 비롯한 중국·싱가포르·코스타리카는 영아 사망률이 크게 줄어둘면서 출생률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는 것.
한국의 영아 사망률 (신생아1천명중 생후 l년 이내에 사망하는 숫자) 은 30으로 세계1백30개국중 41번째로 낮다.
일본·핀란드의 영아 사망률은 6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으며 다음은 스웨덴 7, 스위스·노르웨이·네덜란드가 각각 8의 순서 가장 높은 나라는 아프가니스탄(1백95)이다.
신생아의 예상 평균수명은 일본이 77세로 가장 길며 한국은 68세.
어린이들을 죽음·질병·영양실조로부터 구해내기 위해 유니세프가 거듭 강조하는 것은 예방접종과 설사시 소금·설탕을 끓인물에 타 먹이기등 네가지.
▲첫째로 어린이 1명을 완전 예방접종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5달러, 전세계 어린이를 위한 1년치 예방접종비용은 5억달러정도로 최신전투기 3대값도 안되는데 이것으로 3백만명 이상의 어린이 생명을 홍역·파상풍·백일해 등으로부터 구할수 있다.
▲둘째는 설사로 인한 탈수현상으로 목숨을 잃거나 심한 영양실조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한 수분 공급이다.
즉설사하는 자녀에게 보리차나 끓인 물 1컵에 소금 4분의1찻술, 설탕 1찻술의 비율로 타서 수분을 공급함으로써 매년 약 50만명의 어린이 생명을 건지고 있다(현재 전세계에서 설사·탈수로 사망하는 어린이는 연평균 4백만명으로 추산).
▲세째는 아기의 정상적인성장발달에 한결 유리한 모유를 먹일 것.
▲네째는 만3세까지는 매달 어린이의 몸무게·키등을 재어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는지를 관찰하라는 것이다.
그밖에도 매년 25만명의 어린이를 눈멀게 하거나 사망률·발병률을 높이는 비타민A 결핍증을 막고, 임산부가 2회에 걸쳐 파상풍 예방주사를 맞음으로써 태아까지 파상풍에 대한 면역을 갖도록 하는(현재 개발도상국에서 파상풍으로 숨지는 아기는 연평균 1백만명정도) 등의 지식을 부모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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