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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불노조가 휘청거린다|프랑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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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파리=주원상특파원】프랑스 근로자들의 노조가입률이 지난10년동안 20%에서 15%로 떨어지는등 프랑스노조운동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있다.
프랑스철강산업경영자연합 (UIMM)이 최근 발표한 「노조실태조사보고선 에 따르면 프랑스최대의 노조인 공산당계 노동총동맹(CGT) 의 경우 지난 75년 2백만명을 넘어섰던 회원이 현재 80만명에 불과, 10년동안 절반이상이 줄었으며 특히 CGT철강노조회원은 42만2천명에서 10만3천명으로 격감했다.
프랑스노조운동이 절정에 달했던 1946년 CGT에 가입했던 근로자는 5백85만명이었다.
프랑스 제2의 노조인 프랑스민주노동동맹 (CFDT) 도 회원이 25%가 줄어 현재 60만명수준에 머물러 있고 제3의 노조였던 노동자세력 (FO) 도 1백만명에서 60만명으로 회원수가 감소됐다.
프랑스기독교노동자동맹 (CFTC) 은 10년전 50만명의 화원을 거느렸으나 마찬가지로 세력이 약화, 현재 20만 회원의 군소노조로 떨어졌으며 같은 수준의 회원을 확보했었던 관리자총동맹 (CGC) 회원도 15만명으로 줄었다.
프랑스 철강산업경영자연합의 이 보고서는 그동안 대부분의 주요 노조들이 회원수를 실제보다 불려서 발표해왔다고 지적하고 이번 노조실태조사 경과 이상의 5개주요 노조는 프랑스 전체근로자의 약13·85%밖에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결국 5개노조외에 전국교사연합 (FEN) 등 군소노조의 회원수를 감안하더라도 프랑스 근로자들의 노조가입률은 10년전의 20%에서 크게 떨어지는 15%선에 불과하다고 결론지었다.
이처럼 프랑스 근로자들의 노조가임률이 크게 떨어진 것은 각노조들이 노조이탈근로자수만큼 신규회원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프랑스 근로자들의 노조이탈 현상은 공산당세력의 퇴조와 함께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사회당정부 등장후 악화된 경제현실인식, 기술혁신등 사회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노조지도부에 대한 불신과 회의에서 비롯된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현재 유럽 각국 근로자들의 노조가입률은 덴마크 70, 벨기에 65, 룩셈부르크 60, 영국및 이탈리아 각 50, 서독 41, 네덜란드 40,스페인 25∼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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