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여름에 더 괴로운 건선…출시 앞둔 새 치료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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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환자를 더욱 힘들게 하는 질환이 있다. 하얀 각질과 붉은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건선이다. 건선 환자는 무더운 여름에도 긴 팔과 긴 바지로 피부를 가려야 해 매우 불편하다. 국내 건선 환자는 16만6000여 명. 이들 중 70%는 30대 이전에 처음 건선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10~20대에 발병하면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 약 아세요 노바티스 ‘코센틱스’

건선은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염증 반응이 과도하게 나타나 피부와 관절에 악영향을 끼친다. 쉽게 치료되지 않는 만성 질환으로, 건선성 관절염과 각종 대사질환을 동반해 고통을 가중시킨다.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각질이 두꺼워지고 병변의 크기와 숫자가 늘어난다. 중증 건선으로 발전하면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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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 건선이라면 바르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증상이 깊어지면 염증을 유발하는 특정 단백질(TNF-α, 인터루킨-17A·23)을 차단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 지난해 국내 승인을 받고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노바티스의 ‘코센틱스’(사진)는 인터루킨-17A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치료제다. 다른 단백질을 억제하는 치료제에 비해 효과가 오래 가고 재발 가능성이 작다. 임상시험에선 종전 치료제에 비해 빠르고 강력한 효과를 보였다. 치료 16주차에 환자 10명 중 8명(79%)의 병변이 90% 이상 호전됐다. 100% 호전된 환자도 절반(44%)에 가까웠다. 고대구로병원 피부과 송해준 교수는 “중등도 이상 건선 환자는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치료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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